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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주기 3.1절을 맞으며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5일
↑↑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현규
ⓒ CBN뉴스 - 경주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현규]= 온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 찾아올 때가 되었다. 그리고 봄의 첫날과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3.1절이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98주년이 되는 해이다.

3.1독립만세 운동은 조국의 독립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의지가 하나가 되어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분연히 일어나 일본의 총칼 앞에 비폭력으로 항거했던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이 운동 이후 독립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국 상해에 수립될 수 있었다.

또한 1차 세계대전이후 전승국 식민지에서 최초로 일어난 대규모의 민족운동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렸을 뿐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민족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던 역사적인 사건이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은 국가가 위난에 처할 때마다 어려움 앞에서 오히려 더 단결하는 민족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국내적으로 지역, 계층, 세대 등 갈등과 소통 부재를 겪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경제 침체, 한반도 안보 불안정 등 많은 불안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에 98년 전 이 땅에 울려 퍼진 조상들의 만세 함성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역사적인 가르침을 주고 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 된다면 어떠한 국난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역사 속에서 수많은 민족이 흥하고 망하는 것은 그 민족의 정신이 살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성쇠를 거듭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반만년 역사를 돌아보아도 수많은 외침과 내적 어려움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져오는 민족정기를 찾아볼 수 있고 이러한 민족정기는 도전에 맞선 우리 민족의 양심과 정의에서 태동돼 애국심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지켜온 3.1정신은 위기 속에서도 하나로 뭉칠 줄 알고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전환시키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문화유산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독립정신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희망의 열매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닌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견디고 이겨낸 결과다.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은 조국광복을 이끌어 냈고 그 토대 위에서 한민족의 저력은 단기간 내에 근대화를 이루어 냈으며 정치적 민주주의도 꽃 피울 수 있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지사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 이것이 바로 나라를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1절을 단순 공휴일로 생각하지 말고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흘린 선열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되새겨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3.1절에 다채로운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주변의 현충시설 등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독립운동정신을 기림으로써 자라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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