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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바이러스의 확산과 청렴 항체의 필요성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2일
 
↑↑ 경주소방서 보문 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현재
ⓒ CBN 뉴스 
[경주소방서 보문 119 안전센터 소방교 김현재]= 지금 온 나라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라고 해서 미증유(未曾有)의 질병 때문에 떠들썩하다. 확진자만해도 120명을 훌쩍 넘었으며 사망자가 무려 9명이나 발생했다.

심지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에 경우 치사율이 7.4%에 달한다. 백신 또한 존재하지 않으며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임이 틀림이 없다.

우리사회에 창궐하여 만연한 또 다른 바이러스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부정부패(不正腐敗)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 역시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의 균이 신체에 침입하면 대항하는 항체(抗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것을 우리는 청렴(淸廉)이라 부른다.

청렴이란 ‘맑고 깨끗하여 재물을 탐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뜻인데 유독 공직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9시뉴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며 한류스타 버금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주연배우 ‘공무원’의 활약 때문이다.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횡령, 배임 등의 사건은 욕을 하면서 보는 시청률 최고의 막장드라마와 같으며 내용도 참으로 흥미롭다.

이는 비단(非但)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소방조직 내 공무원 중에서도 누구나 9시뉴스의 주연배우가 될 수 있는 영광의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특히 인사, 인·허가, 계약, 조사 등 직무에 국한되지 않는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진 기회이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했던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물을 탐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불로소득(不勞所得)이라는 꿀맛 같은 유혹 또한 쉽게 떨쳐 낼 수 없다.

결국 재물을 탐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다. 소방공무원이 재물을 탐하는 마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이 맑고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은 지나친 생각이다. 그러나 재물을 탐하는 지극히 일반적인 마음이 부정부패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는 국민의 신뢰를 한없이 무너뜨리는 엄청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소방조직 및 분야에서의 부정부패는 국민의 안전(安全)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더 경계해야만 한다.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과 방법이 옳지 않다면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다를 바가 없다.

조직을 넘어 국가의 파멸을 초래하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메르스(MERS)바이러스가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이 되지 않는다.”라는 보건당국의 발표와 같이 우리 소방조직 내 모든 공무원들은 청렴(淸廉)이라는 항체(抗體)가 몸과 마음속에 생길 때까지 스스로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 항상 부정(不正)을 경계하고 부패(腐敗)를 예방(豫防)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은 막을 수 있으며 언젠가는 종식(終熄)될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5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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