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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피리축제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1년 09월 27일
국악의 발상지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피리의 향연으로 넘쳤다. 바로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이 경주 예술의 전당과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2011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은 경주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신라만파식적보존회 주관으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미얀마,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의 10개국이 참여, 초청연주자 31명이 피리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23일 개막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이주석 경상북도행정부지사. 이상효 경상북도의회의장,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장 및 박병훈, 최우섭, 최학철 경상북도의회의원, 이만우 경주시의회부의장, 박귀룡 경주시 의원, 소재구 문화재연구소장, 한국예총 관계자, 이날 공연이 있었던 미얀마 팀을 이끈 미얀마 대사, 일본 총영사 부영사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문동옥 만파식적위원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최양식 경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피리축제에 참석한 관람객들에게 “만파식적은 만가지 파도를 잠재우는 피리로 알려져 마음 속의 근심걱정까지 잠재우는 신비로운 피리”라며, “피리축제를 통해 전 세계의 피리선율을 들으며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경주시민들의 근심걱정이 사라지길 기원한다”고 밝히며, 피리 축제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짧고 센스있는 환영사로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일정상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대신 참석한 이주석 행정부지사는 이번 경주세계피리축제가 국내 유일한 세계 최초의 피리축제라고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이자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있는 축제라고 밝혔다.



이상효 경상북도의회의장은 관객석의 피리에 대한 열망에 힘입어 객석에서 경주세계피리축제를 축하한다며 객석에서 일어나서 큰소리로 관람객들에게 축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또 김일헌 경주시의회의장도 관람객들을 향해 ‘피리와 함께 좋은 시간 되십시오‘라고 크게 외치며 축사를 대신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개막 행사 이후 시작된 본 공연의 시작은 경북도립국악단의 수제천으로 피리의 선율이 시작되었다. 이후 중국, 미얀마, 몽골의 각국의 고유한 선율과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피리 연주와 더불어 연주단의 뒤편 영상에서는 각국의 풍경, 문화 유산들이 상영되어 관람객들은 피리의 선율과 더불어 각 국가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었다. 특히 10명의 대금이 하나의 소리를 내고, 피리의 소리, 옷깃의 떨림까지도 하나였던 김동진류 대금산조보존회의 연주는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이 마지막으로 향할 즈음 드럼, 기타, 퍼커션 등 현대 악기와 대금, 피리, 태평소 등의 한국 전통 악기의 퓨전 음악이 선보였다. 무대 뒤편에서부터 웅장한 등장으로 시작한 양성필의 프로젝트 그룹인 필소굿(必 So Good)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나는 드럼의 리듬과 대금의 카리스마 넘치는 선율로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박수를 치고, 흥겨운 리듬에 장단을 맞추었다.

마지막 무대는 필소굿의 무대와 함께 이날 연주를 했던 중국, 미얀마, 몽골, 대한민국 팀과 24일 토요일 무대 연주를 선보인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각국의 대표 피리연주자들이 한명씩 나와 각 국을 대표하는 피리로 천년아리랑을 연주해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관람객들은 아리랑을 따라부르고,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며 피리축제 개막식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즐겼다.



개막식인 23일 금요일 예술의 전당에는 관객석이 빈자리 없이 꽉 차 경주시민들 및 전국에서 모인 관람객들의 피리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었다. ‘실크로드의 음악여정’을 주제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경상북도립국악단, 화하민족실내악단(중국), 미얀마, 몽골 등이 참여했고 관람객들은 피리와 북의 조화로운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고, 감미로운 선율에 빠져들었다.



특히 이번에 개최된 피리축제는 축하 공연뿐 만 아니라 세계음악 및 악기에 관한 학술포럼도 동시에 개최되어 피리 연구자들 및 문화예술인, 학생들과 전공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다양한 모습과 소리의 피리 등 23개국의 전통악기 195종이 전시되고, 악기 도록을 관람객들에게 배포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24일에 오후 3시 30분에는 ‘해양실크로드의 음악여정’을 주제로 예술의 전당에서 김동진류 대금산조보존회, 일본, 베트남, 중국, 양성필 프로젝터 등을 초청해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대금 선율과 이국적인 피리의 향기에 취했다.

피리축제 마지막날인 25일에는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오전 10시부터 각국 전통음악에 대한 학술포럼이 개최되어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2011 경주세계피리축제를 통해 전통국악의 우수성과 세계의 다양한 피리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기길 바란다”며, “신라 설화의 만파식적이 신라의 염원을 담았듯이, 이번 피리 축제를 계기로 피리문화의 발달과 각국의 다양한 피리 연주를 통해 전통 음악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音聲署)가 설치된 국악의 발상지이며, 신라의 안위와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염원이 담긴 만파식적 설화의 본향으로 피리문화의 유·무형 문화재의 보고이기에 이번 축제가 더욱더 큰 의미를 갖는다.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1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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