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주농업협동조합 감사 한영구 | ⓒ CBN뉴스 - 경주 | | [경주농업협동조합 감사 한영구] 현재 우리 농협을 둘러싼 현실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개방으로 농축산물의 경쟁이 심화되고 판매·유통시장의 경쟁 심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로 지속적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농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와 관계기관에서는 공명선거를 위하여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사전 계몽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협동조합은 경제상황의 악영향으로 인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경영수익 확보에 급급한 실정이며, 이는 근본적인 협동조합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행동일 것이다. 이에 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와 임직원 역량강화이다.
협동조합의 태생은 자발적인 조직으로 탄생되었으며, 조합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협동조합이다. 조합원은 조합원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스스로 자발적인 행동이 따라야 한다. 조합의 주인답게 조합을 적극 이용하고 조합원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여야 한다. 협동조합은 사람이 자본을 위해 봉사하는 기업이 아니라 자본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조직 이라는 정신으로 만들어졌다. 조합원들의 경제적 참가가 배당, 조합발전 준비금 적립, 이용에 비례해 조합원에게 혜택을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익이 목적이 아닌 근실한 협동조합으로의 발전이 목적되게 해야 한다. 여기에 농협 임직원들은 통제가능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하나로 똘똘뭉쳐 조합의 관리에 최선을 다할 때 조합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농업인과 농협 실익지원을 위한 농협 본연의 역할이다.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사회에 부합한 특색사업을 추진하여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미래의 농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농업인의 권익증진을 위한 농협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노력하여야 할 것이며, 지역 행정과 협력하여 농업인이 바라는 복합영농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농협은 농업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여 차질없이 준비와 실천을 통해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
셋째, 깨끗하고 신뢰받는 농협 만들기이다.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수많은 세월동안 쌓아 올린 이념과 가치는 조합을 관리하는 이들의 절제되지 못한 행동 하나로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조합이 생긴다. "농협 하면 믿을 수 있다." 라는 확신이 국민들에게 각인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직원의 윤리의식과 인간성 회복운동이 병행되어 농협을 찾는 고객에게 사랑을 담은 휴머니즘을 보여준다면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 자신부터 바뀌고 농협이 변하고 신뢰가 쌓인다면, 진정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소통과 화합을 통한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이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인해 조합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소통과 화합의 조직운영"을 통하여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농업인과 소탈한 대화를 통하고 현장의 작은 목소리를 경청하고 내부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취합하여 어려움과 고민을 농업인과 함께 해결해 나간다면 어떠한 금융위기가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다섯째, 변화와 혁신을 통한 농협 발전이다.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다가오는 농업현장의 미래도 첨단시스템화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과 재원을 총동원하여 미래특색사업을 물색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컴퓨터를 활용한 농업현장 체험을 경험하게 하는 등 다가올 농업·농촌의 미래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원들은 교육과 자기발전을 통하여 미래농업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협동조합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조직체들은 바뀌고 있다.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농협이 발전할 수 없다. 미래는 남이 아닌 농협이 하기 나름이다.
끝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과 상생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참사랑을 실천하는 조직체이다. 협동조합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농협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계속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