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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울진 독립만세 함성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 정부수립 기념일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11일
 
↑↑ 보훈과장 김말순
ⓒ CBN뉴스 - 경주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말순]= 1919년 3월 1일 비폭력 저항운동인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경상북도 울진군에는 다른 지역보다 늦은 1919년 4월 11일부터 4월 13일에 독립만세 운동이 전개되었다.

4월 11일 울진 매화 장날 장터, ‘대한독립기’라고 쓴 태극기를 흔들면서 만세를 부르니 온 장터가 독립만세함성으로 가득 찼고, 11명이 일경에 검거되었다.

4월 13일 울진 흥부장터 장날, 오후 1시경 북면 부구리 흥부장터에서 대규모 독립만세가 전개되었다.

일본 헌병들이 주동자 4명을 체포, 만세가 다소 주춤하였으나 군중은 쫓기는 척하면서 밤에 다시 모여 밤 8시쯤 재집결한 군중들에 의해 다시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 다음날 9명이 체포되었다.

울진 독립만세운동은 다른 지역보다 늦게 시작되었지만 전국적으로 독립만세의 절정기가 지난 4월 중순에 펼쳐졌다는 점과 외진 산골 벽촌에서 자생적으로 충전된 독립에의 열망이 집결되어 독립만세를 펼쳤다는 사실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98년전의 독립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4월 13일에 울진 흥부만세공원에서 재현된다. 만세 재현행사를 통해 울진의 독립운동사를 배우고, 과거에 대한 반성도 없이 다시 군국주의 제국주의화 되어가는 일본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함성을 크게 울릴 예정이다.

그리고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이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는 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하게 된다. 1989년까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서 주관하던 기념식을 1989년 12월 30일에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1990년 4월 13일 제71주년 기념식부터 정부주관행사로 거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민족의 독립의지를 여러 나라의 대표들에게 확고히 알리고 국내의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임시정부는 중국 대륙을 떠돈 길 위의 정부였다’고 표현한 어느 저자의 글을 보면서 임시정부요원들 그리고 그 산하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많은 분들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같아 가슴이 아렸다.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 그리고 울진 흥부장터만세운동이 있었던 날이다.

국민 모두에게 4월 13일은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날이며, 특히 경상북도 울진군민에게는 꼭 기억해야 할 더욱 의미있는 날인만큼 그 날의 의의를 되새겨 보자.
CBN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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