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경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사 유혜근 | ⓒ CBN 뉴스 | [경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방사 유혜근]= 하얀 눈이 덮인 설산은 등산객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겨울산행은 무척 기다려진다. 특히 우리 관할 내에 속해있는 남산은 불적지가 많고 비교적 낮은 고지로 해마다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이로 인해 산악사고 또한 많이 발생한다.
최근 3년간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를 보면 2012년도 117건, 2013년도 133건, 올해 12월 현재 138건으로 점점 증가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동절기(11월~2월) 기간 중 발생한 건수는 총42건으로 전체 산악사고의 16%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겨울산행 준비는 필수적이다.
겨울산은 다른 계절 보다 위험요소가 많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장비와 복장을 완벽히 챙겨야한다.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보온의류는 필수이며 아이젠, 스패츠, 등산스틱 또한 챙겨 미끄러짐에 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날이 빨리 저물고, 눈이 많이 내린 산을 걸을 때 평상시 산행속도 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여 적어도 오후4시 이전에는 하산 해야 한다. 눈 덮인 산은 등산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혼자 산행하는 것 보다 둘 이상 여러 명이 산행 하는 것 또한 좋다.
무엇보다 겨울철 산행의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유지 이다. 능선이나 정상부근에는 강풍이 많이 불기 때문에 땀을 흘린 상태에서 강풍에 노출되면 저체온 증에 걸리기 쉽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의류를 바꿔 입도록 하고, 가능하면 보온병에 따뜻한 음료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휴대폰은 항상 완충하여 소지하고, 헤드랜턴, 비상식량, 비상약품 또한 준비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다.
우리 경주소방서의 산악사고 안전수칙으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고, 신발은 등산화를 필히 착용하여야 하며, 산행 전날 혹은 당일 일기예보를 반드시 체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술을 마시거나, 지나친 자신감으로 무리한 코스를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사고가 발생하면 등산로 상에 있는 위치표지판을 확인하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 후 신속히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하며, 바람이 불지 않는 계곡 쪽으로 이동해 체온유지에 최대한 힘을 써야한다.
이상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산행이 되기 위해서 준비를 완벽히 하고, 산악사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겨울 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