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전태호]= 긴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119를 떠올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소방조직의 존재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임은 물론 소방공무원으로써도 큰 사명감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응급상황 발생시 너무 당황해서 119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또한 장난전화나 허위신고 등의 불필요한 소방력 낭비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119에 도움을 요청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골든타임 5분은 화재 등 각종 재난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및 생존률 제고를 위한 아주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 5분 동안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엄청나게 커지게 되는 것이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최소한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제대로 된 119신고 요령 정도는 숙지하고 있도록 하자.
먼저 119신고는 휴대전화보다는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선전화는 정확한 주소가 등록되어 있는 반면 휴대전화는 근접 기지국 위치가 표시되어 실제 현장과는 1~5km 정도 오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가능하면 유선전화를 사용하여 신고하는 것이 좋고 휴대전화로 신고할 경우에는 빠른 출동을 위해 정확한 위치를 말해야 한다.
본인이 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주요 인접 건물의 상호명이나 해당 건물에 표시된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되고, 주위에 건물이나 도움 받을 곳이 없다면 주변 전신주를 찾아 전신주 '위험'이라는 표지판 아래에 적힌 숫자 및 알파벳 8자리를 119에 알려주면 된다. 또한 등산하다가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등산로 119 위치표지판 번호를 통해 위치 파악이 가능하며,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갓길 200m마다 표시되어 있는 시점 표지판을 통해 본인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소지한 경우 내비게이션 GPS정보를 이용하거나 119 신고(소방방재청) 앱을 설치해도 별도의 위치 설명 없이 신고자의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119신고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작·배부되어 있지만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사고 발생시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119 신고만 제대로 잘 해도 위급한 상황에서 골든타임 안에 자신과 가족들의 소중한 생명을 안전하게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