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 뉴스 | | 26일 오후 3시(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앞 광장. 오는 31일 시작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개막식 무대가 한옥 기와지붕으로 올라가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터키인들이 오가는 사이로 엑스포 도우미들의 현장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행사 안내와 의전을 맡을 도우미는 모두 21명으로 한국인 11명(여5-남6), 터키인 10명(여9-남1)이다. 한국인은 주로 터키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와 터키에 유학 온 한국학생들로 구성됐다. 터키인은 대부분 한류 팬이며,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조직위가 6~7월 두달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 정예요원들이다.
한국계 터키인 도우미 다비드 균듀즈(19) 군은 “어머니의 나라 한국과 터키가 함께 하는 행사여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한국을 터키와 세계에 소개하는데 기여하고, 나도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느끼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 | | ⓒ CBN 뉴스 | |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야 소피아와 마주보고 있는 이스탄불의 상징 블루모스크 옆으로 1~2분 걸어가면 로마시대 대경기장 유적인 ‘술탄아흐멧 광장’에 우뚝 선 오벨리스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선 19개국의 민속공예품이 전시, 판매되는 ‘실크로드 바자르’와 21개국의 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민속공연축제’, ‘한-터 전통문화체험’,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등이 외관을 갖추고 인테리어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 | | ⓒ CBN 뉴스 | |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는 도시 이스탄불. 두 대륙을 잇는 최대 교통의 요지 에미뇌뉘 광장에선 ‘한국문화관’이 그 위용을 드러내, 하루 유동인구 200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이집트에서 건너온 갖가지 향신료를 살 수 있는 ‘이집시안 바자르’와 갈라타 다리 앞의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이슬람 사원 ‘예니 자미’ 등이 있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불국사 형상으로 세워지는 ‘한국문화관’은 이슬람사원들 사이로 이스탄불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한국문화관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 이스탄불에 오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적혀있다.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조차도 신기한 피사체인 냥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아야 소피아 옆에는 비잔틴 제국의 지하저수조인 ‘예레바탄 사라이’(지하궁전)가 위치해 있다. 이스탄불 관광객이라면 꼭 들리는 이곳 외벽에는 엑스포 개최를 알리는 대형 홍보판이 붙었다. 또 이스탄불의 관문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을 비롯해 이스탄불 주요 관광지 7곳에는 엑스포 행사 안내소가 마련돼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김종수 행사기획실장은 “이스탄불 전역에 가로등 배너 2900조, 옥외홍보판 500곳, 육교 현수막 250개를 설치했고, 한국식당에는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홍보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며 “지금 이스탄불에 한국 물결이 일고 있다. 이제 리허설과 개막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란 주제로 열린다. 40개국이 참가해 공연, 전시, 영상,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6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상북도·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양국 문화관광부 등이 후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