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전태호 | ⓒ CBN 뉴스 | | [경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전태호]= 온 나라를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참사는 한달이 넘도록 실종자수색이 진행중이다. 너무나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처럼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항상 되풀이되는 말이 있다. 인재(人災)..., 사람들이 만든 재해.. 도대체 무엇이 이런 인재를 만들어 낸 것일까?
세월호 참사 이후 각 계 각 층에서는 정부․관련단체, 선장 및 선원 등 사고의 책임자들에 대한 각종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비난이 단지 비난으로 끝난다면 이러한 인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안타까운 참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얼마나 안전을 잘 지키고 있는지, 얼마나 사명감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월호 참사’가 시간과 장소가 바뀌어 만약 내가 있는 직장에서, 나의 가정에서 일어났다고 가정하면 나는 나의 직장 및 가정에 있는 사람들을 안전한 방침 및 방법을 사용하여 모두 안전하게 피신시킬 수 있었을까?
아니 그 전에 나의 직장 및 가정은 각종 사고들이 전혀 100퍼센트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만큼의 안전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가? 또한 사고의 책임자들을 비난하고 있는 나는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빠져나온 ‘세월호’의 선장처럼 행동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는 말이다.
위와 같은 예상치 못한 재난은 언제든지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인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반성과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각종 대책 및 제도를 통한 방어대책으로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며, 이러한 구조적 방어책과 함께 대피체계 마련, 사전 교육 및 훈련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또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재난에 대한 국가와 국민의 관심은 재난이 발생했을 당시 반짝하고 그치는 경우가 많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재난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난예방 예산이 충분히 투자되어야 하며,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재난 대비는 현장중심의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통해 체계화될 때 가능하며 그 기반은 철저한 대응시스템 운영에 있을 것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결국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장하고 담보하는 중요한 비전이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를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한다.
마크 트웨인은 일찍이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재난이 없는 나라는 없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이 있다면 재난에 안전한 나라는 만들 수 있다. 재난에 대비한 선진형 안전대책과 소방시스템으로 재난에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