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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의 날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7월 24일
 
↑↑ 보상과 박설화
ⓒ CBN뉴스 - 경주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설화] ‘은혜는 인간에게만 있는 귀중한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현재의 자신을 키워 준 은혜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크거나 작거나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것을 안 잊는다는 것이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이다.’ (책 「잊을 수 없는 말 한마디」중)

오는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UN 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Mark Wayne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최종적으로 정전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정지되었다.

2013년부터 정부는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보낸 유엔 참전국은 총 21개국으로, 16개국이 전투부대의 파병을, 5개국이 의료 또는 시설을 지원하였다. 3년여간의 치열한 전투에서 유엔 참전군인 중 4만여 명이 전사하고, 1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적의 포로가 되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으로 달려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동맹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만큼 가슴이 먹먹해지는 숫자다.

몇 해 전에 고령의 유엔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적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여전히 전쟁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는데,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자신이 했던 일이 헛되지 않았고, 가치 있는 일이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국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는지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기적적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은 평화로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은혜와도 같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7월 27일에 우리 국민들이 유엔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그들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더 나아가 피로써 맺어진 인연을 후대에까지 유지.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 현재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동맹국에 다방면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 적극적인 보은이자 우리의 책무가 아닐지 생각해본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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