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나풀나풀 프리마켓 대자원 아이들과 함께 하다 |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겨울의 끝자락, 차가운 비바람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10일,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대자원’ 마당은 평소와 다른 활기로 가득 찼다.
경주 지역의 대표적인 프리마켓 공동체인 ‘나풀나풀 프리마켓(대표 김향주)’이 대자원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나들이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물품 판매를 넘어, 시설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구매하며 경제 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형 프리마켓’으로 기획됐다. 현장에는 나풀나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여해 풍성한 나눔의 장을 연출했다.
“비바람 속에서도 피어난 나눔의 꽃” 지역사회 총출동 행사 당일 아침부터 몰아친 강한 바람과 빗줄기는 행사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변수였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인 10여 명의 마켓 관계자와 봉사자들은 발 빠르게 천막을 치고 물건을 진열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프리마켓에는 지역의 수많은 업체와 단체가 뜻을 모았다. ▲나폴나풀 ▲쭈니유니 ▲세남자떡볶이 ▲아임파인애플 ▲갱주상단 ▲오복상회 ▲다온키친 ▲미쁘다 ▲베베래빗 ▲못난이강정 ▲쭈야뜨개 ▲욱이네곳간 ▲국전문 ▲거창 곰도리언디 ▲신불티 ▲쁨이네 ▲더하다 ▲빛콩 ▲포항복덩이 프리마켓 ▲고고천막 ▲이민철 커피공방 등 소상공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물품을 내놓았다.
여기에 ▲경주푸드차협회 ▲경주아동발달센터 ▲도예공방미소 ▲온마루사회적협동조합 ▲별빛 ▲예티주간보호센터 ▲꽃밭놀이터 ▲경주교육발전협의회 ▲한국걸스카우트 경북연맹 경주지구연합회 ▲현곡주공어린이집 ▲경주영지라이온스클럽 ▲서라벌로타리클럽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성건지점 ▲높은음자리 등 각계각층의 단체들이 협력하여 행사의 규모와 의미를 더했다.
경제 교육과 즐거운 놀이의 만남 '마술쇼에 장기자랑까지' 행사의 주인공인 대자원 아이들은 미리 준비된 쿠폰을 활용해 직접 장터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평소 갖고 싶었던 학용품, 옷, 장난감을 꼼꼼히 살피며 주인과 흥정을 하기도 하고, 먹거리 트럭에서 맛있는 간식을 사 먹으며 살아있는 경제 교육을 몸소 체험했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 것은 다채로운 이벤트였다. 전문 마술 봉사자의 화려한 저글링과 불쇼, 휴지를 이용한 종이테이프 만들기 마술이 펼쳐질 때마다 아이들의 눈은 휘둥그레졌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진행된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장기자랑 시간에는 그동안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4살 꼬마가 초등학생으로 '잊지 못할 성장의 기록' 나풀나풀 프리마켓 김향주 대표는 이번 행사를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대표는 “4살 때 처음 만났던 아이가 올해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그 아이가 직접 학교에서 사용할 물건들을 진지하게 고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기특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늘 해맑던 아이들이 어느덧 어엿한 학생으로 성장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갖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관계 및 지역 사회 인사들의 따뜻한 격려 이날 현장에는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부의장이 직접 방문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아이들과 함께 물건을 고르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배 부의장은 서라벌로타리클럽이 마련한 장터에서 직접 물건을 파는 ‘일일 판매원’으로 변신해 아이들이 경제 활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라벌로타리클럽 최병인 회장 역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웃을 수 있어 참으로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있다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기꺼이 대자원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공동체의 힘으로 만드는 내일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성황리에 마무리된 ‘나풀나풀 프리마켓’ 행사는 지역 공동체가 아동 복지 시설과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됐다.
물품 후원을 넘어,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이들의 행보는 경주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대자원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프리마켓은 단순한 쇼핑의 날이 아니라, 이웃의 사랑을 확인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날”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기획하고, 지역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을 위한 지속적인 후원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