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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모두의 마음속에 두고두고 기억될 희생정신"에 감사

-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최선을 다한 구조대
- 어려움을 잊지 않고 도와준 구미시 등 훈훈한 사연 이어져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2월 21일
ⓒ CBN 뉴스
[안영준 기자]= 경주시는 지난 17일 9시 10분 경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이후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일 현장에서는 민•관•군 합동으로 현장에 투입되어 매몰된 학생들을 빠르게 구조하고자 노력한 점이 알려지고 있다. 밤새도록 눈이 내리고,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119 구조대, 경찰관, 군인, 의사, 간호사, 시민 등 위기 상황을 도와준 이들이 존재했다.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마음으로 단 한 순간도 자리를 뜨지 않은 군인과 경찰, 위험 속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119구조대원들의 희생정신이 있었다.

구조와 수습을 위해 긴급 투입되었던 해병대 1사단(구조대)와 7516부대 1대대는 2차 붕괴 위험으로 전문 구조대원 이외에는 들어갈 수 없었던 현장을 끝까지 지켰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단 1명이라도 구조할 수 있다면 보람을 느낀다’는 지휘자의 일념으로 다음날 새벽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안심하고 돌아갔다.

ⓒ CBN 뉴스
시는 이번 사고로 신속한 보고체계를 통해 민, 관, 군이 합심하여 사건해결에 나섰다는 점에 호평을 받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을 선두로 경주시 전 직원들은 현장에 비상 투입되어 구조와 수습에 나섰다. 사건 발생 후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였고, 이튿날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조문객을 맞이했다.


경주시 보건소는 동국대학교병원과 함께 현장응급진료실을 설치해 응급조치에 나섰다. 또한 시는 사망 및 부상자들이 후송된 울산 및 부산 등 각지에 흩어진 병원에 실•국장을 중심으로 병원 마다 10여명의 직원들을 파견해 가족들을 위로하였다. 이는 유족과의 원만한 협상 타결에 큰 역할을 한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합동분향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행렬과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구미시에서는 남유진 구미시장 및 직원들이 합동분향소 조문과 함께 시민의 마음을 담은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하며 희생자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이 성금은 지난 2012년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사고 당시 전국각지에서 받았던 고마움을 되돌려 준 것으로,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 도와주는 구미시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이 본부를 방문해 24시간 근무자들에게 간식 등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현장에 학생들 구조를 위해 있었던 모든 사람들과, TV 속보를 지켜보는 사람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한사람이라도 더 무사하길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간절히 바랬다.”고 말했다. “어려운 일을 계기로 시민 전체가 하나 된 모습을 보이고, 이 사건을 거울삼아 향후 안전 대책과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SNS를 통해 시민들은 “우리 자녀들과 또래인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까운 청춘들인데 정말 가슴이 아프다”, “꽃 피우지 못한 청춘이 안타까운 마음에 잠을 잊어가며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랬고, 현장 구조 활동을 한 모든 관계자들을 걱정했다.” 등의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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