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노동조합 경주대지부와 민노총 경북본부 경주지부는 13일 경주대 정문 앞에서 노조탄압 중지와 정리해고 철회,이순자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순자 총장이 부실 경영을 하고 있다"며 총장 퇴진을 함께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대는 지난 1월 8일 12명의 1차 정리해고 대상자를 발표한데 이어 2월 4일에 최종 정리해고자를 선정하고 해고예고통지서를 발송했는데 전체 6명 중 5명은 노조원이고 1명은 비노조원"이라며 "이는 명확한 부당해고"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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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주대측은 "이번 조치는 지방 사립대학들이 정부차원의 구조조정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학 정상화 노력의 일환"이라며 "업무 위반자와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경주대지부 이효진 지부장은 "이순자 총장이 취임한 이후 경주대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경영부실대학으로 연이어 판정받았다"며 "이 총장은 대학 국제화를 명분으로 무자격 외국인 교원 43명을 임용했고 의무 수업시수를 채우지 못한 외국인 교수 61명에게 1억3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당 지급하는 등 대학을 방만하게 경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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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부장은 이어 "이 총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물 리모델링 등을 명목으로 100억원이 넘는 교비를 낭비하고 학생 등록금으로 매년 2~3개월 간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다"며 "정리해고 대상자 6명 중 5명은 노조원이다. 이 총장이 눈엣가시와 같은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리해고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진 지부장은 "경주대가 이순자 총장과 그의 남편인 김일윤 설립자를 대학에서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경주대는 정부의 강도 높은 대학 구조조정 앞에 결국 폐교될 것이고 그 피해는 경주시민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며 "대학 측의 부당정리해고를 저지하고 대학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