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지난 9일부터 경주지역에 70cm라는 유례없는 폭설이 내려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복구를 위해 많은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갑작스런 폭설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은 지역 농가와 고령의 노인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50사단 경주대대.
“경주에 살면서 이런 눈은 처음이지...군인들 아니었으면 이 눈 속에서 큰 일날 뻔 했지....손자 같은 군인들이 와서 이렇게 도와주니 너무 고맙지...”
| | | ⓒ CBN 뉴스 | | 눈 속에서 5일째 고립되어 있던 김홍순 할머니(89세, 경주시 암곡동 거주)가 촉촉해진 눈가를 닦으며 남긴 말이다. 이번 폭설로 할머니의 집주변에는 1M 가량의 눈이 쌓였고 불편한 몸으로 도저히 이 눈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스스로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를 돕기 위해 경주대대가 긴급하게 투입된 것이다.
경주대대 장병들은 붕괴 위험에 처한 할머니 집 지붕의 눈을 치우는 것을 시작으로 무너진 할머니의 비닐하우스 복구, 장비로는 제설작업이 되지 않는 4km에 달하는 산길의 눈을 치움으로써 눈 속에서 할머니를 그야말로 ‘구출’ 해 냈다.
| | | ⓒ CBN 뉴스 | | 특히, 이번 일은 경주지역에 폭설이 내리자 적극적으로 지역에 군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파악하기 위해 휴가까지 반납하고 활동한 보덕동대장(박상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이를 위해서 경주시와 경찰, 소방서까지 함께한 통합방위 작전으로 발전되었다는 점에서 지역위기 상황 속에 하나 되는 민▪관▪군 경의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사례였다.
이에 대해 경주대대장 김선근 중령은 “우리 경주대대는 경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폭설의 시작과 끝에 서서 대민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50사단은 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한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병력투입과 장비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