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강의 장면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무릇 바른 것을 지키고 떳떳함을 행하는 것이 도(道)라 하고, 위험한 때를 당하여 변통하는 것을 권(權)이라 한다. 지혜 있는 이는 시기에 순응하는 데서 성공하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거스르는 데서 패하는 법이다. 비록 백년의 수명에 죽고 사는 것은 기약하기 어려우나, 모든 일은 마음으로써 그 옳고 그른 것을 이루 분별할 수 있는 것이다" '檄黃巢書(격황소서)'서문이다. 신라시대 대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875년 황소의 난을 일으킨 소금업자 황소에게 보낸 격문 일부분이다.
지난 17일(토) 경주시 서악서원에서 경주최씨 교육사업회가 주최한 제9회 선조의빛난 얼, 함께 배우기가 진행됐다. 최씨 족친들 뿐만아니라 시집 간 딸들의 자녀들과 사위들도 성씨는 다르지만 아내, 어머니, 외할머니의 뿌리를 배우고자 80세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에서 청.장년, 초,중,고,대학생들까지 원근 각처에서 100여명이 부모님, 조부모님 손을 잡고 서악서원 강당 앞 뜰로 모여 들었다.
선조의 빛난 얼, 함께 배우기는 2016년 처음 시작한 이래로 매년 한 차례 교육이 이뤄졌는데, 그간 고운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 전국 각지를 탐방했는데 금번 교육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서악서원에서 개최됐다.
| | | ↑↑ 알묘 행사 | ⓒ CBN뉴스 - 경주 | |
이번 교육의 일정은 참석한 모든 족친들이 먼저 서악서원 알묘 행사로 홍유 설총, 각간 김유신, 고운 최치원 위패에 재배를 하고 경남대 고운학연구소장인 노성미 교수로부터 ‘고운 최치원, 한국사에 남긴 유산’ 강의를 경청하고 경주최씨 교육사업회 최영기 회장의 ‘선대 최씨 정신을 계승 실천한 경주 최부자’에 대하여 교육을 받고 ‘경주 최씨 유래’에 대하여 최홍락 사무국장의 설명을 들은 후, 참석 학생들의 소감 발표와 족친들간의 자유토론을 하고, 최재영 최씨대종회 회장의 고운 기념관 건립에 관한 추진 내용을 공유하고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경주 최씨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3대 유리왕 9년(서기 32년) 봄 돌산고허촌(경주 내남면, 울주 두동면 일원)장인 蘇伐都利(소벌도리-得姓始祖)에게 崔씨 姓을 내려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소벌도리공의 24세손이며 신라의 대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을 시조로 하여 본관을 경주로 삼아 世系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에 처음 참석한 최A 군은 “人百己千 懸頭刺股(인백기천 현두자고-다른 사람이 백 번 노력할 때 나는 천 번을 노력하고, 상투를 대들보에 묶고 허벅지를 찔러서 잠과 잡념을 버리는 끊임없는 노력)을 한 고운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학업에 증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최영기 회장은 “더운 날씨에 교육 활동에 참석한 모든 족친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루 종일 딱딱한 서원 마루바닥에서 교육에 임한 차세대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더욱 고맙고 나라의 앞날이 밝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