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9-30 오후 02:25:2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일반

경주사회연구소 ˝노인들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 경주시˝ 비전 제시

- 경주시와 경주사회연구소, 천년도시 경주다움 이미지 브랜딩 전략 심포지엄 -
- ‘예술도시 경주’ 이미지 부각시키고 세계 예술인이 찾는 ‘르네상스 경주’도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12월 11일
↑↑ ‘천년도시 경주다움 이미지 브랜딩 전략 심포지엄-경주의 사계에 물들다’ 심포지엄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역사와 관광의 도시 경주를 노인들이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시와 경주사회연구소가 8일 동국대 원효관 에이스홀에서 가진 ‘천년도시 경주다움 이미지 브랜딩 전략 심포지엄-경주의 사계에 물들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주시가 ‘10대 뉴 브랜드’ 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천년도시 경주다움 이미지 브랜딩 전략 심포지엄은 경주의 예술인, 화랑, 신라문화제, 천년 사찰 등 ‘경주다움’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들을 경주의 사계에 녹여 미래 경주의 뉴 브랜드로 만들어간다는 기획에 따른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최형대 경주사회연구소 이사장, 이진락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장, 경주시청 미래전략실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와 시민, 대학생 등 150여 명이 지켜봤으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관 동국대 의과대학장은 “경주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율이 25%로 초고령화 사회를 형성하고 있어 인구소멸의 위험이 높은 도시이지만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노인들을 위한 주거 환경 등이 다른 중소도시들에 비해 매우 양호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주는 앞으로 고령인구에 대한 정책 없이는 도시 존립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경주시가 추진해 온 여러 핵심 비전사업에 더해 노인 인구의 유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주거환경에 더해 사회적 활동과 신체적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전반적인 도시 설계를 해나간다면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이를 통해 행복한 도시로서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주제 발제자 박명철 작가(<경주예인> 대표집필자)는 “경주다움을 창조하는 경주의 예인(藝人) 연구”를 주제로 “경주는 지난 100년을 돌아볼 때 황술조 손일봉 유치환 김동리 박목월 등의 예술인과 해방 후 최초의 예술대학인 경주예술학교의 설립 등 우리나라 근현대 예술의 메카나 다름없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경주를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전 세계의 예술인들을 초청하여 천년경주의 예술혼을 누리는 ‘르네상스 경주’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경주예인 순례버스’를 운영하고 ‘아시아 예술축제’의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은 “도시브랜딩을 위한 탈근대관광 관점의 화랑도 관광자원화” 주제 발제를 통해 “경주지역에 산재한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화랑도는 재해석의 가치가 높은 전통사상”이라며 “화랑도 관련 유적과 인물, 이야기가 경주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도시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화랑도의 교육이념과 실천 방법을 제해석하여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를 통한 경주 브랜드 가치 향상 방안”을 발표한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유용한 수단이 특정 장소의 고유한 이미지를 독특하게 구축하여 판매하는 장소마케팅이라는 점을 들어 경주의 대표적인 장소마케팅 전략인 신라문화제가 올해부터 선보인 혁신적 방안들을 재검토했다. 즉 지역 명소를 행사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순수예술 중심의 예술제와 놀이문화 중심의 축제를 분리 개최하며, 매력적인 야간축제들을 개발하고, 시민주도형 축제로 전환해 가는 방안들을 재확인했다.

마지막으로 “템플스테이를 통한 차별화된 문화 이미지 구축방안 연구”를 발제한 골굴사 설적운 주지스님은 선무도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천년 사찰 골굴사의 템플스테이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면서 2023년만 해도 3만 명 이상이 참여한 골굴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경주의 새로운 이미지로 구축해나갈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선무도를 경주의 또 다른 관광 브랜드로 부각시키고 이를 관광 프로그램에 유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형대 이사장은 “10대 뉴 브랜드 사업의 한 분야인 ‘경주학’은 경주사회연구소가 항상 연구해오던 분야로 우리 경주를 체계적으로 알아보고 단점을 장점화하고 약점을 강점화시키는 것은 물론 장점과 강점을 더 발전시켜 누구나 살고 싶은 경주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에서 나온 여러 제안들을 더 구체적으로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다양한 방식의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12월 11일
- Copyrights ⓒCBN뉴스 - 경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