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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축제의 장˝ 제50회 신라문화제 폐막

- 화백제전은 축제의 전통성을 잇는 주제 공연으로 킬러콘텐츠로 입지 다져 -
- 지역 상인들로만 구성된 달빛난장, 감성공간 구성으로 새로운 먹거리 문화 제시 -
- 3가지 시민공모사업으로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장 만들어 도심 곳곳 인산인해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10월 16일
↑↑ 대 화랑 주낙영 경주시장의 세속오계 교지 낭독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인 ‘제50회 신라문화제’가 6일간 아름다운 추석과 감동을 선물하며 지난 15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올해는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된 지 두 번째를 맞이하는 해로 시민주도형 콘텐츠 확대, 축제형식의 차별성 강화, 지역 상권과 상생협력 구성 등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이번 축제에 앞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예술제는 △공연 △전시 △제례 및 학술 행사 등 총 3가지로 구분해 명실 공히 종합예술제로서 신라문화제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13일 축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화려한 아트 불꽃쇼와 드론쇼의 화백제전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방문객들을 열광케 했다.

또 지난 축제 기간(13~15) 중 통제된 도로 위에 감성적인 파라솔로 먹거리 공간이 마련됐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꾸며져 축제의 즐거움이 한껏 강조됐다.

□ 킬러 콘텐츠로 자리 매김한 화백제전
올해는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왕 추대식과 수상공연,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주제공연에 주안점을 뒀다.
↑↑ 화백제전 주제공연
ⓒ CBN뉴스 - 경주

지난해 박씨 왕에 이어 석씨 문중 추대식으로 구성된 이번 화백제전은 경주시립고취대, 경주플리잉, 무용협회 등 지역 예술인도 대거 출연해 신라문화제의 전통성과 명맥을 이어갔다.

여기에 400대 아트 드론쇼, 미디어아트, 불꽃 퍼포먼스 등 수상을 활용한 특수효과를 극대화 했다.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물 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결합된 수준 높은 창작공연은 월정교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수상 특설무대 인근에 500인치의 대형 LED를 설치하고 화면 앞에 1000석의 돗자리 존을 마련해 안전상의 문제로 수상객석에 앉지 못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올해는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와 대구은행 경주영업부에서 무릎담요와 핫팩을 지원해 따뜻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화백제전은 확 달라진 콘텐츠 속에 신라문화제의 전통성을 잇는 주제 공연으로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입지를 다졌다.

□ 감성공간 연출한 야시장인 ‘달빛난장’, 차별화된 먹거리 트렌드 제시
이번 달빛난장은 시내 중앙로에 위치한 주차장을 감성 판매존으로 변화시켜 가족 및 연인, 친구 등의 단위로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첫 선보인 달빛난장은 기존 축제의 먹거리 부스와는 차별화를 시켜 트렌디한 감성공간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판매부스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33곳으로 확대했다. 이는 중심‧봉황‧황리단길 상가와 전통시장 상가 등 경주에 사업장 소재지를 두고 있는 상인들로만 입점할 수 있도록 구성해 지역 상권과 상생협력 했다.
↑↑ 달빛난장(낭만야시장)
ⓒ CBN뉴스 - 경주

주목할 점은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황리단길 인근 상가도 참여해 2030 세대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는 것이다. 먹거리도 닭꼬치부터 와인칵테일과 디저트, 탕후루, 타코야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제공돼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을 잠재웠다.

또 봉황대 광장을 중심으로 화이트 컨테이너 전시장을 35동으로 증설했으며, 타워형 파티라이트를 화려하게 장식해 밤에도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내남네거리 잔디밭을 중심으로 감성피크닉존(60곳), 레트로가맥존(70곳)을 추가해 편안한 취식존을 연출했다.

더불어 친환경 축제를 표방한 다회용기 사용으로 청결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 개방형 거리축제 공간연출, MZ세대 등 관람객 도심 유도 성공
축제(13~15일) 기간 전문 거리예술공연 65회, 지역예술인 버스킹 49회가 진행되는 ‘실크로드 페스타’는 중심상가와 봉황대 등 도심 곳곳에서 음악과 공연으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중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 폴로세움, 슈퍼맨쇼 등의 서커스 공연과 무언 코미디 쇼인 옹알스를 비롯해 축제 마지막 날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불쇼 인 해치와 불 도깨비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실크로드페스타 중 실크로드 스트릿파이터
ⓒ CBN뉴스 - 경주

특히 실크로드 페스타는 공연연출 뿐만 아니라 빛 조명 조형물, 감성공간, 체험 거리존 조성 등 공간연출에도 중점을 뒀다.

시는 지난해 이어 중심상가와 더불어 내남네거리를 중심으로 한 봉황로 부근으로 행사장을 넓혔다.

금관총 발굴관 앞 반딧불 은하수는 밤에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고, 감성 신라 라운지는 의자와 그늘막을 배치해 캠핑장에 온 느낌을 연출했다.
↑↑ 화랑무도회 공연
ⓒ CBN뉴스 - 경주

화랑무도회는 지난 14일 내남네거리 진디밭에서 로꼬, 김하온, 릴러말즈, 미란이 등 유명 래퍼들이 참가해 대규모 힙합 페스티벌을 펼쳤다.

이번 화랑무도회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신라문화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경주만의 특색 있는 멋으로 풀어내 유명한 힙합페스타 공연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페스타의 색다른 공연과 빛 조형물, 청년작가존 및 키즈존, 감성쉼터는 물론 젊은층을 겨냥한 화랑무도회는 황리단길에 머물렀던 관광객들을 행사장으로 유입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 시민이 주도하고 만들어가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입지 다져
신라문화제는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를 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3가지로 나눠 운영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시민축제학교’다. 이들은 지난해 2개 분반에서 올해 거리예술, 지역문화, 생활문화 등 3개 분반으로 증설해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이중 경주 전통주 마시며 예법을 배우는 프로그램과 늘어난 양말목으로 크로스백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돼 환경을 알리는 ‘청소년 그린리더 화랑원화단’도 신라문화제를 주도하는 샛별이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환경교육 8주차를 수료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퍼포먼스를 펼치고, 버릿 옷가지를 활용한 피켓을 전시하며 환경오염에 경종을 울렸다.
↑↑ 봉황대 낮에 그늘막 아래서 휴식을 즐기는 관람객들
ⓒ CBN뉴스 - 경주

시민홍보단 ‘서포터즈’ 역할도 빛을 발했다.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인스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며, MZ세대를 축제장으로 끌어 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시민 서포터즈 역할은 이번 축제장에 오지 못한 관람객들도 내년 신라문화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줄 수 있으며, 기존의 주입식 홍보가 아니라 실질 이용후기를 통한 생생한 소통이라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주낙영 시장 “경주의 아름다운 고적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라문화제에 많은 지역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라며 “내년에는 축제 규모와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신라문화제를 준비해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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