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작가와의 대화에서 정호승 시인이 학생들과 시 창작 배경에 대한 1문1답을 나누고 있다. 사회 박진안.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30일, 정호승 시인을 초청하여 '제5회 시(詩)며 들다' 시 낭송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2학년 박진안, 여주아, 이지원 학생이 공동 사회를 맡았고, 김서영 외 9명의 학생들이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봄길’,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 애창시를 낭송했다. 권영라 교장은 정호승 시인의 시 중에서 ‘택배’를 낭송하면서 부고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10대에게 주고 싶은 말”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정호승 시인은 자작시를 소개하면서 창작 배경과 함께 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감있게 풀어내어 큰 호응을 받았다.
정호승 시인은 “1973년 「첨성대」라는 시로 등단을 했는데 첨성대가 바로 옆에 있는 선덕여고에서 진행하는 시 낭송회에 참여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뻤다.”라며 “슬픔을 받아들이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김유빈 학생(17. 여)은 “정호승 선생님께선 당신이 10대였을 때 삶의 길을 먼저 걸어가신 선배가 이런 말을 해 주었다면 참 좋았겠다 싶은 말을 나누어 주셨다. 단순히 문학에 대한 설명을 넘어 삶 속에서 일어나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 나아가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역 사회와 함께 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라며 “책을 통해서 만났던 시인과 실제 만나서 대화를 했다는 경험이 본인의 삶에 큰 이정표가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