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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기억하고 감사하는 달이 되자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06월 09일
↑↑ 보상과 윤명희
ⓒ CBN뉴스 - 경주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윤명희] 푸르른 산천이 어느때 보다 돋보이는 6월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돋아난 새싹이 자라 한껏 더 빛을 내고 있는 푸른 자연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롭다라는 생각과 함께 73년전 6월의 가슴아픈 역사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이순간을 평화롭게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선조들이 목숨바쳐 지켜준 조국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한국전쟁을 비롯한 여럿 가슴아픈 역사가 있었던 달이기에 어느 달 보다 엄숙하고 기억해야하는 달이다.

몇 년전 포항에 소재하고 있는 학도의용군전승기념관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는 학생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여하신 14분의 학도의용군 인터뷰 영상이 있다. 하나하나 살펴 들어보면 하나같이 같은 목소리를 내신다. 그것은 죽음을 무릎쓰고 조국을 지켜야한다는 일념하나로 전쟁에 참전하셨다는 말씀이시다. 

어떻게 어린나이에 저런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난다. 그리고 인터뷰영상 반대편 벽면에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전시해놓은 편지글이 있는데 이우근 학도의용군이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이다. 

그 편지글을 읽어내려 가면서 꾹꾹 눌려보려 했던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동안 멍하니 편지글 앞에서 우두커니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전투에 참전한 어린 학생이 전쟁중에 겪은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생생하게 느껴졌었다. 

 전쟁과 죽음이 두렵지만 보고 싶은 가족이 있기에 조국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가 73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질만큼 생생하게 다가와 이 편지를 다시 읽어볼때면 마음이 너무 아려온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포화속으로 뛰어든 수많은 참전자분들께 머리숙여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호국 보훈은 우리가 지켜야 할 규범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나아가야할 대상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바로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천천히 살아가면서도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이 전쟁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목숨바쳐 지켜준 조국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저절로 피는 꽃은 없다. 땅과 온도와 추위에 싸우고 견뎌야 꽃을 피우듯 우리의 조국도 수많은 희생이 있고 온갖 고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이란 고귀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 꽃을 얼마나 지켜내고 또 얼마나 새로운 꽃을 피울지는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역사를 기억하고, 지난 일을 되돌아 본 후 미래를 계획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에 대한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에 필요한 길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6.25한국전쟁을 비롯하여 현충일날, 제2연평해전 등 6월에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념일들이 많다.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감사하는 마음, 추모하는 마음, 그리고 화합하는 마음이 함께 하는 달이 되기를 바란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3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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