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고, 교과 연계 동아리 박람회 개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었던 동아리 활동의 회복을 지원하고, 동아리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하며, 교내 동아리 문화 발전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주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졌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상비약과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학생들의 개인위생을 강조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며 안전한 환경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체험 부스 운영을 위해 총 37개 동아리(의료·과학 10, 인문·어문 10, 교육 3, 경영/경제 3, 수학 3, 미래융합 3, 예체능 5)는 교육과정 속에서 학습한 지식을 활용하여 동아리의 목적과 특성에 알맞게 체험 활동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교내 방송 동아리인 ‘K.G.B.S’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및 캠프를 진행하면서 익힌 바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상용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단순히 체험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디어 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역량들을 함께 고민함으로써 미래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생명 및 화학 동아리인 ‘S.M.A.T’는 교과 시간에 학습한 화학적 반응을 바탕으로 램프를 만드는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교과 시간에 글과 그림으로만 배웠던 지식을 실질적인 체험 활동으로 구현함으로써 교육과정에서 학습하는 내용이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학년장 이시연 학생은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침체된 동아리 활동으로 매우 안타까웠는데, 이번 동아리 박람회가 동아리 구성원 화합과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어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송재봉 교장은 “획일적인 동아리 활동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이번 행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과에서 학습한 내용을 활용하여 주도적으로 체험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능동성과 적극성 신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힘쓰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교과와 동아리를 융합하여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길러내고자 하는 경주여고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학생 참여형 동아리 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경주여고의 미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