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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역 아파트 건설현장 `부실 콘크리트 타설` 문제 발생

- 현곡. 용강 등 대단위 아파트 공사현장서 타설 문제 발생 -
- 최근 특정업체 레미콘 납품받아 콘크리트 타설 -
- 양생 과정서 기준치 이하 강도 발현, 재료분리, 이색 등 -
- 문제 발생, 업체 측 해당 벽체 등 골조 철거 후 재시공 진행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7월 20일
↑↑ 콘크리트를 타설한 벽체 등에서 양생 과정 중 재료분리, 이색 등으로 골조상태 불량이 확인된 모습.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시 현곡, 용강지역에서 대단위 아파트 건설이 한 창 진행 중에 있다.

경주지역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골조와 벽체 공사를 위해 타설한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아 철거와 재시공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아파트 건설현장에 공급된 특정 회사의 레미콘에서 마르지 않거나 재료 분리되는 '부실 콘크리트 타설'이 수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주시 현곡면에서 490여 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A아파트 건설현장(지하 1층 벽체 및 주차장 지붕구간)에서 부실 콘크리트 타설이 벌어져 벽체를 뜯어내는 철거 공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16일 지하 1층 벽체 공사를 진행하면서 1차 콘크리트를 타설했지만 콘크리트가 불균질하게 돼 강도와 수밀성, 내구성 등이 저하되는 재료분리 현상과 색이 변질되는 등 골조 품질 불량이 발생했다.

결국 건설업체는 강도와 내구성 저하를 우려해 해당 부분을 철거해 재시공했다. 이곳 건설현장에는 레미콘 납품사 B업체를 통해 60루베의 레미콘을 공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아파트 건설 현장 관계자는 "이곳 말고도 다른 곳 현장에서도 특정 업체 레미콘으로 인한 타설 문제가 발생했다고 들었다"라며 "현재 여기 공사 현장에서는 그 업체의 레미콘을 일절 쓰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부실 콘크리트 타설 논란은 지난달 경주시 용강동 내 790여 세대를 짓고 있는 C아파트 현장에서 첫 발견됐다.

지난 달 10일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8층 벽체의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콘크리트를 타설했지만 양생(굳힘) 작업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 육안 검사에서 콘크리트가 물기를 머금은 것처럼 완전히 굳지 않아 강도 발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급기야 벽체 거푸집을 해체해 압축 강도 시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설계 기준 강도(21㎫)에 못 미치는 7.9~11.7㎫가 나왔다. 구조안전진단업체는 철거와 재시공을 주문했다. 이 때문에 약 한 달가량 공사가 지연됐다.

건설업체는 레미콘 납품사 B업체에서 공급받은 90루베(㎥)의 레미콘 자재에 문제(혼화재 불량)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처럼 지역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부실 콘크리트 타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공사 현장에 공급되는 레미콘의 품질을 제대로 시험 진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는 건설현장의 부실시공 방지와 안전을 위해 지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고, 문제 발견시 즉각 재시공 지시 등 발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도 감리업체를 지도해 레미콘 납품과정에서의 시험 검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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