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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황성공원 맥문동 군락지 조성 관련 `입장 표명`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5월 26일
↑↑ 맥문동 식재지 소나무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시가 지난 24일 경주환경운동연합의 ‘황성공원 소나무 위기로 내몰려, 맥문동 꽃밭 중단하고 숲생태 복원하라!’ 기자회견 관련 입장을 정리했다.

황성공원 맥문동 군락지 조성사업은 황성솔밭 보호와 시민 볼거리 조성을 위해 경주시가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몇가지 사항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나무 식생 환경 악화 주장 관련>
첫째 황성공원 내 소나무 지표에 식재돼 있는 맥문동으로 인해 그 낙엽의 유실을 막을 수 있어 토양 물리성 개선 및 미생물의 서식처와 먹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솔잎은 소나무 생육에 유익한 거름이 됩니다.

둘째 맥문동으로 인해 소나무 식재지와 보행로를 분리해 지속적인 답압으로 발생되는 토양의 고결화(땅이 굳어지는 현상)를 방지해 결과적으로 소나무 식재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맥문동은 상록수로 방화숲을 조성해 건조한 날씨에 산불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맥문동 식재지 소나무 뿌리 부근을 살펴보면 하얗고 뿌연 소나무 공생균이 뿌리와 공생하고 있으며, 위와 같은 현상으로 현재 맥문동이 식재 되어 있는 소나무의 수세가 그렇지 못한 나무에 비해 좋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논란으로 유주한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 자문 결과 맥문동 식재와 소나무 생육과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받았습니다.

<소나무 가지치기 관련>
황성공원 내 소나무는 밀식되어 나무 사이의 경쟁이 심해 수세가 약하고 햇빛을 받지 못하는 나무는 고사하게 되어, 인위적인 가지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수세가 우세한 나무만 생존하게 되고 이런 환경에서는 병충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번 소나무 가지치기를 통해 햇빛과 바람이 통하지 않아 고사한 가지를 우선 제거했으며, 수세가 우세해 열세한 나무 수간을 가리는 가지와 교차지, 내향지, 평행지를 자르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황성공원 소나무 가지치기는 좁은 환경 속에서 밀식돼 서로 경쟁하고 있는 소나무의 생장을 조절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으며, 가지치기로 지표면이 받는 햇빛량 증가로 음지에서 잘 자라는 맥문동(음지식물)의 생육 환경이 오히려 나빠진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시의 상징인 황성공원은 도심 속 공원으로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기에 솔밭은 보전. 관리돼야 하지만 무조건적인 숲생태 복원은 현실에는 맞지 않으며, 시민 이용 편의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라고 밝햤다.

이에 "경주시는 황성공원 소나무 숲 산책로 보수, 맥문동 식재 등을 통해 황성공원이 시민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해 시민건강 증진은 물론 새로운 관광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2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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