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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고, 맛집안내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보급

-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과 공공기관의 공동프로젝트 -
- QR코드로 맛집자료 제공, 경주관광안내소, 경주시청, 경주교육지원청,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배포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11월 03일
↑↑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학교밖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300여 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하여 제작한 ‘경주맛집’을 발행하고, 보급에 나섰다. 선덕여고 학생들이 153돈까스(대표 이동근)를 방문하여 ‘경주맛집’을 전달하고 있다.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학생들의 학교밖 교육활동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실제 매출에까지 이어지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경주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 제작한 맛집 안내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이하 경주맛집)’을 발행하고,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의 도움을 받아 3일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

‘경주맛집’은 6개 경주관광안내소와 김해공항, 경주시청 공보관, 경주교육지원청에 비치되어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맛집 지도를 내려 받을 수도 있다.

‘경주맛집’에는 지난 7월부터 청소년들이 탐방한 70여 음식점을 한식전문점, 디저트전문점, 이탈리아음식전문점 등 주제별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경주맛집’은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음식 안내 위주의 깔끔한 구성으로 디자인 완성도가 매우 높다. 음식점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맛집 지도를 함께 제공한다.

‘경주맛집’에 소개된 도원데이 윤수하 사장은 “청소년들이 음식점을 안내하는 책을 만든다고 해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실제 책을 보니 너무 예쁘게 잘 만들어서 놀랐고, 직원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하루만에 이를 보고 예약한 손님이 있었다.”라며 “공부만 하는 학생들인 줄 알았는데 지역의 발전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학교 교육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 이상득 국장은 “지난 5월, 류봉균 선생님으로부터 행사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역 경제의 발전을 생각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예뻐서 후원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학생들이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케팅 전문가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앙회 웹사이트에 맛집 체험 자료를 등록하는 등 SNS 마케팅도 열심히 하고, 맛집 홍보 책자를 만들고 매장에 진열할 수 있는 진열대까지 준비하는 모습에서 신라 1,000년의 꼼꼼함을 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선덕여고 졸업생들은 지역 청소년들의 추천을 받아 맛집DB를 구축하고, 후배들과 맛집탐방을 하면서 자료를 정리하여 SNS 마케팅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한나경, 다인매운등갈비찜 이해립 대표, 구지은, 박규연.
ⓒ CBN뉴스 - 경주

활동에 참가한 한나경 양(19, 2021년 졸업)은 “저를 키워준 경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여 즐거웠으며, 대학 새내기로 바쁜 와중에도 뜻을 모아준 친구들과 고3이지만 짬을 내어 함께 해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라며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계신지 체감을 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이번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프로젝트의 시작은 선덕여고였지만 마무리는 경주지역 청소년들의 축제였다.”라고 평가하고 “단일 학교에서 진행한 교육 활동에 6개월간 지역 청소년 300여 명이 함께 뜻을 모은 것은 신나는 경험이고 즐거운 도전이었다.”라며 “공동체를 위한 청소년들의 활동을 보면서 교육자를 떠나 지역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경주시(시장 주낙영),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서정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지부장 최기식), ㈜달달소프트(대표 김정민)가 힘을 모았다. 경주시청과 경주교육지원청은 경주미래교육지구 예산 1,000만원을 지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와 경주시 공공배달앱 운영사인 ㈜달달소프트는 청소년들이 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함께 경품을 협찬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진 촬영을 지원했다.

선덕여고는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대면수업으로 ‘마케팅과 광고’, 온라인공동교육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과목을 운영한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경북지역 학생들도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며, 미디어의 특성과 미디어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방법에 대한 학생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미래교육지구’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경상북도교육청과 경주시가 협약을 맺은 교육 사업이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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