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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문무대왕면 ˝자연과 역사를 아우른 관광지로 급 부상˝

- 문무대왕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하는 지역명으로 새로운 도약 꿈꿔 -
- 푸른 하늘과 산·바다. 유적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등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07월 20일
↑↑ 문무대왕면, 새로운 명칭과 함께 새로운 꿈을 꾸다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 ‘문무대왕면’의 탄생
경주시 양북면이 오랫동안 사용하던 명칭을 뒤로하고 올해 4월 1일부터 ‘문무대왕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일제 강점기에 지역 정체성과 무관하게 단순히 방위에 기초해 붙여진 지명인 ‘양북면’이 비로소 역사와 고유성을 띤 ‘문무대왕면’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양북면이 문무대왕면으로 바뀌게 된 배경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주민들 사이에 지역 특색을 살리는 새로운 지명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목소리가 점점 커져 2020년 6월 읍면동 명칭변경 수요조사에서 지역 내 20곳 마을 중 13곳이 명칭 변경에 동의했다.

같은 해 10월에 실시된 행정구역 명칭변경 주민설문조사 결과 1288세대 중 1137세대(88.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 명칭조사에서는 대종천면, 토함산면 등의 후보들을 제치고 ‘문무대왕면’이 76.5%의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 문무대왕릉
ⓒ CBN뉴스 - 경주

이런 결과는 문무대왕면 주민들이 문무대왕릉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고, 새로운 지역명과 함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한 왕의 뜻이 묻힌 문무대왕릉이 천년 넘게 지켜 온 경주의 동해바다는 이렇게 ‘문무대왕면’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문무대왕면은 이제 새로운 지명과 함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 문무대왕면, 경주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발돋움
문무대왕면으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내륙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해안(동경주) 지역이 새로운 관광메카로 거듭난다.

문무대왕면은 120㎢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다양한 관광자원과 천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 감은사지
ⓒ CBN뉴스 - 경주

문무대왕 수중릉(사적 제158호), 호국정신이 깃든 감은사지 3층석탑(국보 제112호), 기림사, 골굴사 등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관광자원과 푸른 하늘, 산, 바다 등 천혜의 자연이 있다.

그리고 새롭게 조성될 ‘문무대왕 해양역사관’과 ‘지역축제’ 등이 함께 어우러져 문무대왕면은 동해안의 ‘해양역사 테마관광도시’로 비상할 것이다.

□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먼저 삼국통일 위업을 이룬 문무대왕을 기념하는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오는 2023년에 지어진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71번지 일원 대본초등학교 폐교 부지(9102㎡)에 지어진다. 1층에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를 비롯해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카페 등이 들어서며,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의 시설이 마련된다.
↑↑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조성 계획도
ⓒ CBN뉴스 - 경주

역사관이 조성되면 문무대왕의 삼국통일 과정과 만파식적 설화를 중심으로 문무대왕 수중릉, 이견대, 감은사지 등 역사유적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 문무대왕 유조비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들어설 대본초등학교 부지에 올해 5월 삼국통일의 대업과 애민정신의 뜻을 기리기 위한 ‘문무대왕 유조비’가 세워졌다.
↑↑ 문무대왕 유조비 제막식
ⓒ CBN뉴스 - 경주

유조비는 삼국통일을 이룬 해인 676년을 상징하기 위해, 문무대왕의 유언이 새겨진 6.76m 높이의 비석으로 제작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문무대왕 전국 자전거 대회
경주시는 매년 7월 21일을 문무대왕의 날로 정해 문무대왕의 업적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이 날은 문무대왕이 돌아가신 681년 음력 7월 1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또 이날 문무대왕을 기리기 위한 ‘문무대왕 전국 자전거 대회’도 열린다. 역사 유적지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대회 개최로 문무대왕의 애국·애민정신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비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전국 자전거 애호가들의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 변화를 꿈꾸는 문무대왕면
문무대왕면으로 지명이 바뀌며 지역엔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면장 김종대)는 명칭 변경 후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행정복지센터 표지석 정비를 시작으로 게시판을 정비했고, 주민자치센터 현판도 교체했다.

문무대왕면우체국을 시작으로 양북파출소 등 여러 관공서도 명칭 변경을 추진중이며, 국도와 지방도의 도로표지판도 모두 새이름으로 교체됐다.

문무대왕면을 비롯한 감포읍, 양남면 등 동경주 지역의 특산품은 산딸기, 토마토, 부추, 천혜향, 한우, 참가자미 등이 유명한데, 문무대왕면 브랜드를 접목하게 되면 지역민들의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최고 특산물인 토마토 브랜드는 양북한방토마토에서 문무한방토마토로 변경돼 유통이 되기 시작했다.

또 명칭 변경 이후 문무대왕 수중릉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봉길대왕암해변에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인근 대종천(大鍾川) 일대는 ‘차박’의 성지로 알려지며 지역홍보에 단단히 한몫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면이 새 명칭과 함께 역사문화와 해양레저를 아우르는 관광벨트로 비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륙지방의 동부사적지, 보문단지와 함께 경주 관광의 한 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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