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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양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네거티브 스페이스˝.˝2021 우양 소장품전 멀티 페르소나˝ 개최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04월 01일
↑↑ 포스터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이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기획전 "네거티브 스페이스 Space in Perspective展"과 "2021 우양 소장품전 멀티 페르소나 Me and Myselves"이 열리고 있다.

2전시실에서 대상(object)과 대상, 혹은 관람자 사이의 빈 공간(void)으로 정의되는 ‘네거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의 예술적 가능성을 조망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삼차원 공간에 대한 의식의 확장을 제안하고자 "네거티브 스페이스 Space in Perspective"展을 선보인다.

네거티브 스페이스는 통상적으로 사진, 건축, 조각, 미술 등의 장르에서 오브제가 차지한 이외의 공간
을 일컫는다. 덴마크 심리학자 에드거 루빈(Edgar Rubin, 1886~1951)은 이를 공간 속 사유자에 의해
결정되는 양가적 공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이는 물리적인 단절에 의해 드러나는 격리된 공간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관찰자의 시점, 또는 인간의 행위에 의해 지각되는 상대적이고도 미결정적인 공간이
며, 인식 주체가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존재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의미의 지연이 이루어지는 불확정
성을 함축한다.

본 전시는 루빈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삼차원 공간을 인식하는 주체의 관점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공간의 가역성에 주목한다. 참여작가 3인 강은혜(공간에 무수한 선들이 중첩되어 형성되는 네거티브 스페이스), 애나한(벽(wall)과 창이라는 장치를 통해 공간을 이어주는 네거티브 스페이스), 엄익훈 (기억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Index)로써 환기되는 네거티브 스페이스)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네
거티브 스페이스의 가능성과 능동적인 면모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공간적 지각 경험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삼차원의 세계에 대한 확장을 유도할 것이다.

동시대 모든 이들이 당면한 팬데믹(Pandemic)에 의한 행동지침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자가격리(Quarantine)’, ‘자택 대기명령(Shelter in Place)’ 등은 우리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

대인관계의 단절과 소통의 부재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얼마나 외부 사회와 연결되어 있는지 새삼 자각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따른 느슨해진 일상을 무기력과 혼돈으로 마주하는 대신, 새롭게 다가올 세상을 위한 자기정화와 사색의 시간으로 삼아 개인의 지속가능한 ‘정체성’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3전시실에서는 개인 내면의 가치와 역할, 급변하는 사회와의 관계에서 파생될 수 있는 개인의 다
층적인 정체성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로 삼고자 "2021 우양 소장품전 멀티 페르소나 Me and Myselves" 전시를 개최한다.

본 전시의 제목인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는 다채로움을 뜻하는 멀티(multi)와 가면, 인격,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를 지칭하는 페르소나(persona)가 합성된 신조어로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 다양한 자아상을 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1 우양 소장품전 멀티 페르소나 Me and Myselves" 전시는 그 당시 예술가 개인의 자아와 시대성이 반영된 작품을 통해 개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예술이 내포한 사회문화적 메시지를 끌어낸 예술가의 내면과 외부사회와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예술의 본질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고, 사회적 역할에 대해 모색하여 작품이 지니는 다층적 정체성, 즉 '멀티 페르소나'적 면모를 발견하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예술이 지속가능한 ‘인간성’은 무엇인가라는 과제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예술세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접근하고자 한다.

본 전시는 '내면세계 속 자기 표상', '외부세계를 향한 시선' 2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내면세계 속 자기 표상'에서는 예술가의 내면 표출의 장(場)이자, 예술가의 시선과 공감으로 만들어진 표상이 내재된 작품들을 전시한다.

두 번째 '외부세계를 향한 시선'에서는 예술가 개인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활용하여 이를 매개체로 작품이 지닌 당대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재해석하고, 사회 구조와 주요한 흐름을 다층적인 관점으로 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1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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