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고 ˝괄목상대˝ 차별화된 입시지도 성과 입증

- 고입 200점 미만 학생들이 내신 3등급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합계 사례 속출 -
- 상·중·하위권에 차별화된 대입지도와 공동교육 등 선택교과 운영성과 현실로 증명 -
- 내년에는 ‘단편영화제작’, ‘광고기획’, ‘방송기사실습’ 등 미디어 전문 교과 신설 예정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2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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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여고는 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 씨네주 엄주영 대표를 초대, 영화인의 삶과 자세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차별화된 대입지도와 교육과정운영으로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선덕여고는 14일 수시전형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고3 학생들의 대입 성적 중간 결과를 집계했다. 특히, 내신 5등급 학생이 3등급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에 합격하는 등 중·하위권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동대 자율전공학부 입학이 확정된 A모양(여, 18세)은 고등학교 입학성적 200점대(300점 만점) 초반으로 영화감독이 꿈이다. 방송부 활동을 3년간 지속했으며, UCC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탐구활동을 확대했다. 특히, 2학년 때는 공동교육과정으로 ‘현대문학감상’과 ‘고전문학감상’을 수강했고, 3학년 때는 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 개설된 ‘미디어커뮤케이션의 이해’를 수강하면서 씨네주 엄주영 대표를 인터뷰하는 등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다. A모양은 “3학년 선생님들께서 제작해 주신 모의면접 워크북을 참고로 학급 친구들과 면접 준비를 했는데, 미디어 관련 활동과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신대 간호학 입학을 확정한 B모양은 고등학교 입학성적 200점대 초반으로 간호사가 꿈이다. 간호 관련 교내 활동을 지속하면서 과학·수학 융합 수업에서 ‘감기의 확산’이라는 주제로 의료기기에 숨어있는 수학적 원리를 찾는 활동을 했다. 특히, 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에서 ‘생명과학 실험’과 ‘문학과 매체’에 참여하면서 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B모양은 “나름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면접 비중이 40%인 전형에서 합격한 것은 고3 담임 선생님들께서 만들어 주신 모의면접 워크북과 수업시간에 진행한 면접활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대입 성공 비결을 밝혔다.

대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입학이 확정된 C모양(여, 18세)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학교 급식교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성적은 200점대 미만. 식품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화학 시간에 분자요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이후 분자요리에 대한 나만의 조리법을 만드는 등 식품에 특화된 활동을 했다. C양은 “동일학과에 교과와 학종으로 지원을 했는데 학종으로 합격을 한 것은 수업 시간에 음식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음식 관련 교내활동을 꾸준하게 한 것에 대해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 확대를 위해 2017년부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시작, 올해는 특목고에서 개설하는 전공I 과목인 ‘생명과학 세미나I’, ‘화학실험’ 과 특성화고에서 개설하는 전공II 과목인 ‘프로그래밍’,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을 포함해서 20개 강좌에 9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라며 “소인수 강좌와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7% 이상이고, 온라인공동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전국의 중등교사들에게 교육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 과목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현 영화제작자, 광고기획자, 아나운서와 협력하여 ‘단편영화제작’, ‘광고기획’, ‘방송기사실습’ 과목을 신설하여 영화감독, PD 등 미디어 분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선덕여고는 국어, 수학, 영어 등 20개 학교지정과목과 교육학, 심리학 등 95개 학생선택과목, 바이오제약 등 4개 소인수과목, 생명과학세미나 등 13개 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등 3개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20년 1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