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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조성진 단독 리사이틀 `대성황`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0년 11월 20일
↑↑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지난 18일, 코로나19로 한산하던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의 객석이 가득 찼다. 2년 연속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를 찾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힘이다. 3년여간의 러브콜 끝에 성사된 조성진의 단독 리사이틀은 거리두기 좌석을 제외하고 객석 2층과 피트석까지 오픈하여 총 1,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이날 뜨거운 기대 속에 등장한 조성진은 조용한 소용돌이와 같이 슈만의 ‘유모레스크 OP.20’ 연주를 시작했다. 30여 분 동안 이어진 연주는 자유로우면서도 모나지 않는 장대한 구성으로 객석을 장악했다. 다음 곡은 독보적인 곡 해석으로 그의 투어 내내 회자 되는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 OP.34’로, 실연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곡이지만 그가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 선택한 곡이다.

그리고 경주 공연에서는 특별히 이전 공연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곡 OP.118’이 포함되어 가을의 정취를 피아노의 선율로 전달했다. 또한, 쇼팽의 ‘스케르초’에서는 그가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입상자를 넘어선 “젊은 거장”임을 실감 나게 했다. 곡이 연주되는 동안 객석에서 소리죽인 탄성들이 곳곳에서 새어 나왔고 마지막 건반에 조용히 누르고 있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는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응답하듯, 이례적인 앙코르를 이어갔다. “쇼팽이 조성진을 위해 만든 것 같다”고 하는 ‘스케르초’ 전곡 연주 등 경주시민을 비롯한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조성진 만의 악(樂)과 상(想), 그 자체로 피아노를 노닐며 관객들에게 당연한 듯 여덟 차례의 기립박수를 불러냈다.

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 담당자는 “총 2회의 공연이 매진되는 데에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관객들의 연달은 기립박수와 공연 후 남겨주신 설문후기를 통해 성료를 실감했다. 찾아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많은 분의 관심에 보답하고자 관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준비하려 노력했지만, 객석의 노후화로 인해 나는 소리 등, 아쉬운 것이 많았다”는 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조성진은 더 높은 정점에 오를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경주시민들은 우수한 관극 태도로 경주의 위상을 높였다.

한편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의 협약으로,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조수미, 이은미, 이승환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과 대형 뮤지컬을 유치해 왔다. 거기다 경주시민 할인 등으로 지역민에게 더욱 큰 혜택을 부여해 지역의 문화 향유권 강화와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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