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고 ˝대입 면접은 우리가 준비합니다˝
- 학생부·자소서 기반 면접 문항을 개발하는 학생활동 중심 ‘역할분담 대입 모의면접’ - - 3학년 교사들의 협력 속에 ‘면접 워크북’ 개발, 구조화된 질문의 의도 파악에 많은 도움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20년 10월 25일
| | | ↑↑ 한나경 학생(왼쪽 두 번째)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개발한 구조화 면접 문항으로 모의 질문을 하고 있다.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고3 교실에서 학생들끼리 진행하는 모의 면접은 사뭇 진지하고 긴장감마저 감돈다. 3인 1조의 면접관들은 질문의 강도를 조절하고, 면접자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학교 활동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학생이 면접관이 되어 면접문항을 개발하고 면접 태도까지 평가하는 ‘역할분담 대입 모의면접’ 활동을 하고 있다.
‘역할분담 대입 모의면접’ 활동은 학생이 면접관이 되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면접 문항을 개발하여 모의 면접에 적용하는 것이다. 면접 의도에 부합하는 면접 문항의 개발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본인의 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선덕여고 3학년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인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의 주제에 따라 질문 문항을 개발할 수 있는 ‘면접문항 개발 워크북’을 사례 위주로 정리하여 제작했다.
특히, 전문 면접 기관에서 활용하는 STAR(Situation, Task, Action, Result)와 FACT(Feelings, Actions, Contexts, Thought) 기법을 적용하여 구조화된 질문 문항을 만드는 방법을 연습함으로써 면접자의 객관적 역량을 판단하도록 했다.
모의면접에서 면접관으로 활동한 한나경 학생은 “면접을 준비할 때는 막연하게 단답형 위주의 답변을 준비했는데, 면접문항 개발 워크북으로 꼬리에 꼬리는 무는 방식의 질문지를 만들어 보니, 질문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실제 면접에서 여유를 갖고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의면접에 참가한 김지원 학생은 “친구들이지만 막상 면접관 앞에 앉으니 너무 떨렸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걸음걸이에서부터 말버릇까지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라며 “면접장에서는 더 긴장이 되겠지만 질문 의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소 편한 면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올해 대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면접 전형에 있어서도 실시간 원격 면접, 동영상 면접 등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면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선덕여고는 3학년 교사들이 협력하여 제작한 면접 워크북으로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변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덕여자고등학교는 각반별로 면접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하여 본인의 면접태도를 확인하면서 면접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각 대학의 비대면 면접 전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20년 10월 25일
- Copyrights ⓒCBN뉴스 - 경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