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경주시 전경(사진제공=경주시청)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4.15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경주시 선거구의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경주시민의 자존심. 정서를 정말 무시한 채 시궁창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미래통합당 박병훈 예비후보가 지난 17~18일 경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57.3%로 승리해 공천이 확정 짓는 것처럼 보였으나 미래 통합당 최고위에서 공천 무효 결론을 내렸고 25일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충분히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심위에서 배제됐다.
공심위는 재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원길 예비후보를 재공천했으나 최고위에서 다시 무효 결론을 내리고 김석기 현 의원과 김원길 예비후보 간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2인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경주시 국회의원 선거는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지만 실제 보수정당의 후보가 당선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꼽힌다.
경주시 국회의원 선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92년 제14대 서수종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상두 후보가 당선됐고 이후 95.12 민주당을 탈당해 96.2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받은 황윤기(갑), 백상승(을) 후보가 무소속 김일윤(갑), 임진출(을) 후보에 패해 낙선의 아픔을 곱씹었다.
2000년 제16대 김일윤, 2004년 제17대 정종복 후보가 나선 보수정당이 승리를 거뒀고 2008년 제18대 선거에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보수정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불법선거로 구속됐고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누루고 금배지를 달았다.
2012년 제19대, 2016 제20대는 보수정당의 공천을 받은 정수성, 김석기 후보가 무난히 당선됐다.
제14대 이후의 선거 판세를 볼 때 제14대 보궐선거 이상두, 제15대 김일윤, 임진출, 제18대 김일윤, 보궐선거 정수성 후보가 당선돼 꼭 보수정당의 깃발만 꽃으면 당선이라는 등식은 결코 성립되지 않는 지역구다.
지역 정서상 보수의 색이 짙으나 경주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잘못된 공천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의 선택은 무소속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