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보훈과장 우현주 | ⓒ CBN뉴스 - 경주 |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우현주] 경북남부보훈지청은 국가유공자의 명예선양과 그 유가족의 복리증진 사업을 하는 국가행정기관으로 경북동남부지역 6개 시·군(경주, 포항, 영천, 영덕, 울진, 울릉)을 관할하고 있고 경주, 포항, 영천지역은 6.25한국전쟁 때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방어선의 최대의 격전지로 매년 9월이면 영천대첩기념행사, 안강·강동·기계 6.25참전승전기념식, 형산강도하작전전승기념행사 등 많은 참전기념행사가 열린다.
경주안강지구는 낙동강방어선의 요충지로 지척에 보이는 적과 대치하며 보름넘게 치열한 전투를 치른 지역으로 금년에 6회째 맞는 전승기념식에서 아흔이 넘은 참전용사의‘충성’이라는 경례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또렷하고 생생한 증언에서 그날의 기개와 열정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임을 엿볼 수 있었다.
전승비가 세워진 아랫 능선에서 북한군의 비행기 포탄에 소대원을 전부 잃은 당시를 회상하듯 먼저 간 전우들의 얼굴이 떠오르는지 이곳에 설 때마다 지켜주지 못한 죄스러움으로 눈물을 보이는 모습에서 감내해야 했던 지난 삶의 아픔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한다.
3년 넘게 치른 6.25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내며 대한민국을 폐허로 만든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지만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를 수호하며 자유 대한의 토대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름모를 산하에서 이름 없이 군번 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무명용사가 있었고 지금도 유해를 찾지 못한 영령들이 유족의 품으로 조국의 품으로 가지 못한 시간이 70년 가까이 흐르고 있다.
국방부는 종전 후 수십년간 행방불명 되었거나 전사 처리되어 유해를 찾지 못한 분들을 군적부 등 기록에 따라 병적을 정리하고 국립묘지에 위패로 모셨고 2007년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국가가 끝가지 책임진다.”는 국가 영구사업으로 작년까지 10,250여점의 유해를 발굴, 절차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을 하였으며, 금년에도 전국 28개 지역에 유해발굴사업을 하고 있다.
2018년 9월,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같은 해 10월 비무장지대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은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故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만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국가의 품에 함께 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우리지청 관내에‘장사상륙작전’기념공원(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소재)이 있다. 장사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에 비해 덜 알려진 작전으로 오는 9월 25일에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한‘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라는 영화가 개봉된다.
장사리는 6.25전쟁때 북한군이 점령한 지역으로 인천상륙작전 하루전인 9월 14일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에 상륙하여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을 성공리에 전개한 작전으로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전사한 학도병을 제외하면 대부분 행방불명으로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6일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가 있는 오후에 영덕군 예주문화회관에서‘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영화 시사회가 있었다.
김명민, 김인권, 곽시양 등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영화시사회에서 어떠한 기록도 없이 참전한 학도병의 증언만으로 맡은 역할을 소화하고 몰입하면서 잊혀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잊혀지지 않는 영웅으로 기억되고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가슴 뜨겁게 일어났다며, 69년전 참전하신 학도병분들께 개봉 영화를 바친다며 시사회의 첫 장소로 찾은 이유와 감사의 인사는 가득메운 500여명의 주민, 학생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졌다.
어느 신문 칼럼에서‘역사는 진실을 밝혔다고 해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 역사의 진실이 영원히 기억되지 않으면 역사의 정의는 없다. 진실은 공식기록으로 표기되고, 교육되고, 기억되어야 한다.’라는 글에서 많은 무명용사와 장사리에서의 영웅들이 잊혀지지 않는 영웅으로 기록되고 교육되고 기억되어야 할 이유가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최고의 존경과 예우로써 정성을 다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이자 국가의 존립, 그리고 존립의 영속성에 대한 본질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