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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출신 최영화 시인 첫 번째 시집 ‘처용의 수염’ 출판기념회 열려

- 6일 자택인 경주시 동방동 고송산방에서 출판기념회 가져 -
-황정산 시인 평 “현대적 애니미즘과 자연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시인”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9년 05월 08일
↑↑ 최영화 시인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 출신 최영화(70 사진)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처용의 수염’(문학신문 출판국)을 출간하고 6일 자택인 경주시 동방동 267-15 고송산방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 출판기념회는 ‘시인마을에 가득한 차향카페’가 주최하고 시목문학회가 주관했으며 감산다향의 협찬으로 정종복 전 국회의원, 권영길 전 경주시의회 의장, 이진락 전 경북도의회 의원 등 최 시인 지인과 카페. 문학회 회원 등 150여명 참석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바이올린, 첼로, 색소폰 연주로 꾸며진 식전행사에 이어 내빈소개, 축사, 격려사, 시낭송, 최 시인 인사말과 가족소개, 축하공연, 기념촬영, 점심 순으로 1부 행사를 치렀고, 2부 행사로 시목문학 동인지 출판기념회가 이어졌다.
↑↑ 출판기면회 단체 촬영
ⓒ CBN뉴스 - 경주

참석자들은 김영리 시조명창과 박수관 동부민요명창의 우리고유의 노랫소리와 바이올린, 첼로, 색소폰 등 서양의 음률이 고송산방을 가득 메운 가운데 차와 음식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 담소하고 덕담을 나누면서 잔칫집 분위기에 젖어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다.

최영화 시인은 “첫 시집 ‘처용의 수염’을 내면서 시와 보낸 날들 시와 대화를 하면서 세상에 첫 걸음마 하는 나에게 손을 잡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참석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시 창작에 정진해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학평론가인 황정산 시인은 “최 시인의 이번 첫 시집의 시들은 대부분 삶의 현장을 쉬운 언어들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구태여 삶의 고통과 그 안의 갈등을 말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은 시인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는 이 불행의 시간을 일상의 현실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시인은 이 불행의 근원을 탐구하거나 이 불행이 주는 현실의 모습을 그리기보다는 그 불행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치유와 화해를 찾아가고자 내면을 엿볼 수 있다”면서 그의 시세계를 “현대적 애니미즘과 자연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시인이다”고 평가했다.

시인이며 소설가이고 실천문학 주간을 역임하고 있는 구광렬 울산대 교수는 “최 시인 시는 익숙한 진술에 익숙한 묘사인데 왜 낯설게 다가올까. 혹시 한국의 현대시가 지나친 ‘낯설게 하기’로 너무 비틀어져있기 때문은 아닐까. 아무튼 최영화는 천상병을 떠올리게 만든다. 진솔한 면에서 그렇다. 두 시인 공히 진솔을 위해선 언어미학까지 포기한다”고 평하면서 “그의 시집의 주제는 사랑이다”고 정의했다.

한편 최영화 시인은 경주최씨 가문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초. 중. 고. 대학. 대학원까지 학업을 마치고 37년간 공직에 근무하다 정년 퇴임했으며 현재 경주에서 ㈜한동아스콘 사장을 맡고 있으며 70평생 경주를 떠난 적이 없는 뼛속까지 경주인이다.

그는 2008년 동리목월문학관에 입학, 10년 간 시 창작을 연마해 2017년 계간 문예춘추 봄호에 ‘처용의 수염’, ‘마니푸라 차크라’, ‘滿月 不滿月’ 등 3편의 시로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올 봄에 첫 시집을 출간했다.

현재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이사로서 시목회, 문학신문, 문예춘추 회원이기도 하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9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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