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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 ˝2018년 동리.목월문학상˝ 수상 작가 선정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23일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 출신의 탁월한 문인으로 한국 문학의 큰 나무인 소설가 김동리, 시인 박목월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유지하기 위해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제정하고 수여하는 ‘동리목월문학상’이 올해로 ‘동리문학상(소설 부문)’이 21회, ‘목월문학상(시 부문)’이 11회를 맞았다.

동리목월문학상은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경주시청과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여 현재 한국 문단 내 문학상으로는 최고의 상금인 6,000만 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동리목월문학상은 문단에 등단한 지 10 년이 넘고,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문단의 미래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역량 있는 소설가와 시인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최근 2년 동안에 발표한 장편소설 또는 소설집, 시집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

주최 측인 동리목월문학상운영위원회는 이 상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상자 선정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먼저 문학상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작품 추천위원을 선정하고 선정된 추천위원 10 명이 각각 위의 조건에 맞는 작품을 2편씩 선정, 검증을 거친 후 각 부문 5명씩의 예심위원들에게 작품 예심을 맡긴다. 예심위원의 심사를 거친 각 부문별 다섯 작가의 작품을 다시 본심위원들에게 의뢰한 후 최종 토론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각 심사위원들끼리도 서로 알 수 없도록 모든 심사 과정에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여 작가 및 작품 선정에 따를지도 모를 불미한 일이 생길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올해의 제21회 동리문학상에 소설가 이승우씨가 소설집 「모르는 사람들(문학동네, 2017)」이, 제11회 목월문학상에 시인 문태준씨가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학동네, 2018)」로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리문학상 심사위원단(위원장 전상국)은 ‘그는 '생의 이면'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한국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래 수도사 같은 탈속한 자세로 꾸준히 소설 세계의 지평을 넓혀왔다.

↑↑ 동리문학상 소설가 이승우
ⓒ CBN뉴스 - 경주
이승우 작가 만큼 일관되게 하나의 세계를 응시하며 문학의 탑을 쌓아온 작가도 드물다. 철저한 관념적 사유로 대표되는 그의 소설은 흔히 보여지는 것과 실체 사이의 괴리를 예리하게 탐색하면서, 부조리의 껍질을 들춰내고 왜곡된 사실과 진실을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수상작 '모르는 사람'들에 이르게 되면 한층 우연해진 방식으로 이러한 생의 원리를 드러내는 바, 작가의 더욱 원숙해진 솜씨를 확인할 수 있다.’라고 이승우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 동리문학상 시인 문태준
ⓒ CBN뉴스 - 경주
목월문학상 심사위원단(위원장 정호승)은 문태준 시인에 대해서 ‘1994년 '문예중앙' 등단 이후 25년의 시력을 쌓아오는 동안 문태준 시인은 그 지향에서 비교적 일관된 균질성과 지속성을 보여왔는데, 이번 시집은 그러한 문태준 시학의 바탕과 극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고 평가됐다. 또한 이러한 그의 시학은, 깊은 시적 기품과 맑은 시선으로 일관해온 박목월 선생의 시학과 적극 부합하는 세계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이번 시집은, 융융하고 투명한 문태준만의 진정성을 통해 단연 수상작으로서의 위의(威儀)를 깊이 보여주었다고 상찬되기도 했다. 그만큼 문태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존재자들의 깊고 애잔한 삶 속에서 그들이 서로 말 건네고 바라보는 존재 방식을 섬세하게 노래했고 이제 우리 시단에서 고전이 된 자신의 시적 정점을 거듭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주한태) 측에서는 경주라는 지역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규모의 상금을 마련하여 한국문학에 이바지할 수 있는 데는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조력과 후원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신라 천 년의 문화를 현대에도 오롯이 간직하고 이어가며 신라의 노래인 향가의 문학성을 현대에도 잃지 않고자 하는 노력이 있고, 이를 위해서 1억2천만 원의 상금을 제공하여 지역 문화 발전을 후원하고자 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뒷받침이 있기에 동리목월문학상이 해마다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도 전한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내달 7일(금) 오후 5시 경주 더 케이 호텔에서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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