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청와대 석불좌상 반환`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 학술대회 개최
- 혜문스님, “청와대 석불 반환은 문화주권을 회복하는 주권자의 권리” - - 출토지 명시 자료 발견돼 ‘경주 이거사지 석조여래좌상’으로 불려야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11월 19일
| | | ↑↑ 청와대 석불좌상 반환,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 학술대회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혜문스님 초청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 학술대회’가 지난 16일 평생학습가족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와대 석불좌상으로 널리 알려진 보물 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조속한 경주반환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와대 석불좌상은 최근 출토지가 경주시 도지동 이거사터로 명시된 사료가 발견되면서 출토지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사)국외문화재연구원에서 제공한 '아름다운 경주의 문화재'를 비롯한 3편의 다큐멘터리 상영을 시작으로, 경주문화재활용연구원의 창작무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본 강연을 맡은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가인 혜문스님이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를 주제로 문화주권 회복을 위한 수준 높은 강의로 이목을 끌었다.
혜문스님은 미국에 있던 대한제국 옥새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돌려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 7월 청와대 석불의 경주반환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도화선을 제공한 인물이다.
혜문스님은 “청와대 석불의 경주반환은 비단 경주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주권을 회복하는 주권자의 권리"임을 강조하고, 청와대가 더 이상 석불을 그곳에 둘 이유가 없으므로 조속한 경주 반환을 위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연은 경주문화재제자치찾기 시민운동본부의 학술위원장인 박임관 경주학연구원장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에 대하여’란 주제로 청와대 석불좌상의 문화재적 가치와 약탈 경위 및 출토지 논란 문제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경주 반환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박임관 원장은 "보물 제197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경주 이거사지 석조여래좌상'으로 올바로 불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의 반환촉구 선언문 채택과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상임 공동대표인 김윤근 경주문화재원장은 “나라가 나라답게 존중받으려면 나라가 나라답지 못할 때 잘못된 것들을 바르게 고쳐 놓는 것이 으뜸이라 생각한다"면서 "불상의 원위치가 도지동 이거사터라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이제 청와대 불상을 적법하게 모셔와 법도에 맞는 환원의식을 치르고, 경주시가 이거사터를 매입해 발굴조사와 복원 때까지 국립경주박물관에 모시고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8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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