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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하네요!!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9월 07일
 
↑↑ 화산리 최병근
ⓒ CBN뉴스 - 경주 
[경주시 천북면 화산리 최병근] 오랜만에 라이딩 겸 대회 다녀왔네요.
어제 대관령 힐클라임 대회 참가했는데 이번 대회는 저에겐 더 의미있는 대회였습니다.
지난 주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너무 슬픈 상태였습니다.

고향 시골에서 나고 자라 어릴 때 부터 할머니와 다함께 살아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커서 슬픔 또한 컸기에 대회를 않 나갈까 생각하다가 가만히 있으면 슬픈 마음만 더 커질 것 같아서 할머니와 함께 나가기로 생각을 바꾸고 할머니가 가장 환하게 웃으시며 저랑 함께 찍은 사진을 찾아 집근처 현수막집에 인쇄 주문 제작하여 헬맷과 가슴에 달고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최근 연습도 많이 못하고 업힐 대회는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힘들 때 마다 마음 속으로 할머니와 대화도 하고 "할!매!" 구령을 붙여 페달링을 하니 진짜 힘이 더 나고 덜 힘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어느새 결승지점에 골인!!

할머니가 생전에 고생도 많이 하셨고 거동도 불편해지시면서 나들이도 자주 못 하셨는데 오늘 사진으로나마 함께 대관령을 올라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네요.

오는 9일(일) 예정된 원주치악마라톤 대회에서도 할머니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고생만 하신 우리 할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하네요.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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