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보훈과 윤명희 | ⓒ CBN뉴스 - 경주 | |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윤명희] “어떤 이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오늘 우리는 이 영웅들이 절대 잊혀지지 않았음을 증명했습니다.”
지난 8월 1일 오후, 미국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서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한 말이다.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가 하나의 어떤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가면서 조금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외국에서는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쟁이 우리의 아픈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 때문이였다.
그래서 나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현대인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번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전쟁영웅 한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달 6.25 전쟁영웅을 선정해 알리고 있는데, 이달에 선정된 6.25전쟁영웅은 허봉익 육군대위이다. 허봉익 육군대위는 제8사단 16연대 3대대 3중대장으로 1950년 8월 1일부터 2일까지 안동지구에서 낙동강 전선을 돌파하려는 북한군 제12사단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기여했다.
안동지구 전투는 6.25전쟁 초기,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으로 철수하기 직전에 국군 제8사단과 수도사단 1연대가 안동지역에서 북한군 제12사단과 제8사단 소속 일부 병력의 침공을 4일 동안 저지한 방어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허봉익 대위는 임전무퇴의 정신을 발휘하여 2개 소대 병력을 인솔하여 북한군 2대대 병력과 백병전을 벌였다. 그기 지휘하는 제3중대는 북한군 1중대를 격멸하고 포위망 돌파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 과정에서 적의 포격과 수적 열세로 허봉익 대위는 전사하고 말았다.
1950년 8월 2일 안동지구전투에서 전사한 허봉익 대위. 장렬하게 산화한 그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고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954년에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였다.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나는 과연 6.25전쟁영웅처럼 행동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오랜 시간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지만, 과연 이러한 용기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역사 중 가장 가슴 아픈 역사인 6.25전쟁은 절대 잊혀져서는 안 될 역사이고, 전쟁터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전쟁영웅 또한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한국전에 참여했던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직도 유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은 우리에게도 있고 그들에게도 있다.
우리가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전쟁영웅들의 값진 희생과 공헌으로 가능한 것임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6.25 전쟁영웅이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