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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찰서, 여든 노모의 아들 사망보험금 가져간 인면수심 며느리 검거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4월 30일
↑↑ 경주경찰서
ⓒ CBN뉴스 - 경주
[경주경찰서 경제2팀장 경감 김경분]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 그리고 남은 빚..아들의 치료비
2017. 12. 18. 심장질환으로 쓰러졌던 아들이 결국 죽었다는 여든의 노인. 아들과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아들과 같이 살던 며느리는 노인에게 병원비를 내달라고 했고 아들을 살리고 싶었던 강원도 산골에 살던 노인은 동네에서 빚을 내 아들의 병원비를 냈다고 한다.

며느리는 보험이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고, 며느리는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위임장을 작성해 달라고 해 관련 서류를 모두 주었다고 한다.
 
강원도 산골에서 혼자 살던 노인에게 보험회사는 법률상 며느리도 아닌데 8천만원이 넘는 큰 돈을 주어도 되냐고 물었지만 며느리가 가져다 준다고 했으니 괜찮다고 했고, 며느리가 월요일에 보험료를 가지고 온다고 해서 병간호 하느라 고생한 며느리를 위해 만두를 빚어놓고 기다렸는데 며느리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여든의 노인은 갑작스럽게 아들도 잃었고, 아들의 치료비는 빚으로 남았다고 했다.

며느리의 행방이 묘연하다.
며느리를 믿고 있었던 여든의 노인은 며느리가 나타나지 않자 3월이 되어서야 고소를 했고, 아들과 같이 살던 며느리의 집에는 이미 며느리의 흔적도 없었다.

 3. 15. 경찰관이 며느리가 아들과 함께 살던 집에 다녀갔다는 것을 아는지, 며느리의 휴대전화는 이미 정지 상태, 이렇게 며느리를 찾을 단서가 점점 사라져갔다.

 그렇게 낙담하던 중, 며느리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안다는 사람을 만났고, 다시 며느리의 행방을 쫒기 시작했다.

 무작정 며느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룸에 찾아간 수사관들. 남은 것은 기다리는 것 뿐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니 그 집에 불이 켜졌다.

 며느리가 사는 집으로, 집주인의 도움을 받아 집을 둘러본다며 문을 두드렸다. 며느리가 나온다. 아..드디어 잡았다.

마지막으로, 며느리에게 잘못을 묻다.
며느리는 보험료를 받자마자 대구로 거주지를 옮겼고, 불안한 마음에 한달 후에 또 집을 옮겼다. 휴대전화도 한달 사용하고, 다른 번호로 변경한 상태였다.
 
여든의 노인에게 전화해 검거되었다고 전하자 노인은 말했다. 우리 며느리.. 아들 돌보느라 고생했어요. 죄는 밉지만....이라며 아직도 며느리가 보험금의 일부라도 돌려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눈치다.

이미 8,100만원의 보험금을 2주만에 다 써버린 며느리, 통장 잔고는 고작 6만원 뿐이다. 이제 노인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며느리가 살던 집 보증금이라도 노인이 받을 수 있도록 며느리를 설득하는 것 뿐이다.

※ 위 보도자료는 담당 수사관의 입장에서 며느리를 검거하게 된 경위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현재 며느리는 사기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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