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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21일
 
↑↑ 보상과 박설화
ⓒ CBN뉴스 - 경주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설화] 그간 얼어붙었던 북한과의 관계가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빠르게 풀리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한 실무진 접촉이 이루어지고 공연단 참여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을 보니 계절처럼 북한과의 관계에도 봄이 찾아온 느낌이다.

이러한 남북 간의 대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날이 있다. 바로 3월 넷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이다. 올해 3번째로 맞이한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6명 전사),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46명 전사),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 11월 23일, 2명 전사)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온 국민이 함께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위 사건의 전사자들은 모두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들어있다. 올해도 전사자 유족, 국군장병, 학생과 시민이 참석하는 기념행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하고, 특별사진전과 서해수호 관련시설 방문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도 영령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다지는 서해수호의 날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가 서해수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고 각종 행사를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함’이며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먼저 ‘잊지 않는다’는 말은 단순히 기억한다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억만 하기에는 희생자들이 지켜낸 것이 많고, 그들이 잃어야 했던 것은 컸다.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지금의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금 떠올려야 한다. 평화는 마치 공기처럼 내가 있는 곳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지 않으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계속 지켜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국민 모두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계기로서의 서해수호의 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다음으로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안보를 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정신을 가치 있게 대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다시금 평화와 안전이 위협받을 때 그것을 지키려 할까. 가족, 이웃, 국민의 안보의식을 서로 보고, 보여줌으로써 결속을 다지고 나아가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이 강한 안보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는 일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국군장병들과 그들의 가족분들에게 깊이 감사하는 마을을 가지며 이 땅에 더 이상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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