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백해숙 보훈과장 | ⓒ CBN뉴스 - 경주 | |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백해숙] 지난 17일간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고 막을 내렸다.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는 국민들의 함성소리에 지금으로부터 99년 전 기미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던 그 날을 생각해 본다.
온 겨레가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치던 민족의 절규는 일제의 만행을 만천하에 폭로하며 파고다공원, 종로, 광화문, 경기도 화성 제암리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남녀노소, 빈부귀천, 출신지역 구별 없이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과 자유를 찾기 위해 피로 물들였던 그 날이었다. 99년 전 3월 1일 우리 민족은 조국의 부름 앞에 모두 하나가 되는 벅찬 감격의 역사를 창출했다. 이후 3·1운동은 독립의 의지를 결집하여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데 기폭제가 되었으며, 국내․외의 항일 독립운동을 한 곳으로 응집시켜 마침내 나라를 되찾은 8․15광복의 감격을 이루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는 불황의 지속으로 인해서 사회적 긴장감이 고조되어 있는 실정이며, 강대국과 주변국들은 자원 확보를 위한 영토분쟁과 핵 확산 등 자국의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특히 일본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우경화에 열을 올리고 독도영유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한-일간 갈등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당면한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을 위한 주춧돌을 쌓아 나갔으면 한다. 그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애국선열들에게 부끄러움 없는 자랑스러운 후예들이 될 수 있도록 태극기를 빠짐없이 게양하고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추모와 기념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다.
정부는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모신 가운데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거행한다. 우리 고장에서도 3·1절을 계기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실시된다. 포항시 송라면 대전리 3·1만세촌 광장에서는 3월 1일 기미 독립선언문 낭독 및 만세재현행사 등이 실시되며, 3월18일 영덕군에서는 영해 장날에 거행한 독립만세 운동을 기념하여 영해 3.18 독립만세의거문화제가 실시되어 학생과 일반시민들의 보훈정신을 계승․확산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열 번 글을 읽고 듣는 것보다 한번 현장에 가보면 그 체취와 감회가 새롭게 다가온다. 그 감회가 우리 핏속에 용해되어 나타나는 것이 애국정신이고 민족혼이다.
특히 내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우리 모두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힘을 모아 민족의 저력과 역량을 발휘하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시대의 중심국가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은 결단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으며 밝은 미래를 여는 새로운 역사의 주역이 된다. 모쪼록 금년 3·1절은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녀들과 함께 주위의 현충시설과 기념관 방문과 기념식을 참석하는 작은 실천을 통해 뜻 깊은 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