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구종모) 지난 27일(수), 겨울답게 찬바람이 매서운 날 늦은 오후에 중년의 여성분이 청사를 방문하여 중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교복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년의 여성분을 사무실로 안내하여 따뜻한 차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었지만 한사코 거부하며 30만원 상당의 교복 구입 상품권 16매와 학생용 타이즈를 기부하고는 곧바로 걸음을 되돌려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누구인지, 어떤 사연인지 절대 밝히지 않았으며 아무 댓가없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만 하고 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올해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500만원상당의 교복 구입비를 지원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을 산 적이 있다. 인상 착의와 기부의 내용으로 보아 연이어 기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주교육지원청에서는 직원들과 상의 결과 기부자의 의견을 존중하여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생활형편은 어려우나 성실한 생활 태도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학생 16명을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듯 하지만 이런 익명의 기부 천사로 인해 마음만은 한없이 따뜻해지는 겨울이 될 듯 하다.
경주교육지원청 구종모 교육장은 "이러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다"며 "이런 아름다운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훼손되지 않도록 선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