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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개최 축하한마당 `시민 800여명 참석 대성황`

- “신남방정책, 경북이 베트남서 가장 먼저 구체화” -
- “무역, 관광객 유치 등 문화 · 경제 결합된 국제행사 새 패러다임 제시” -
- 체제·이념 다른 사회주의 국가와 공동개최, 과정·결과 모두 큰 성과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12월 19일
↑↑ 성공개최 축하한마당 - 피날레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른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호찌민시와 공동조직위를 만들어 함께 준비하고 개최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과정부터 결과까지 역대 어느 행사보다 큰 의미를 지닙니다”

지난 11월11일부터 12월3일까지 23일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려 관람객 387만 9천명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개최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개최 축하한마당 ‘고마워요 호찌민! 함께 가요 베트남!’이 18일 오후 2시40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에서 펼쳐졌다.

행사 성공개최 축하한마당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동해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호찌민-경주엑스포 참여시·도 대표, 호찌민-경주엑스포 참여기관, 단체, 작가,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정 등800여명이 참석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성공개최를 함께 축하했다.

식전공연으로는 경상북도 환경연수원 에코그린합창단의 무대가 펼쳐졌다. 에코그린합창단은 11월11일과 12일 양일간 호찌민시 9.23공원 무대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 바 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행사경과보고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의 특징은 문화메시지를 어떤 메시지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국가가 엄격히 관리하는 것”이라며 “메시지 내용, 작은 디자인 하나도 조정해야 하는 등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지난 2년여의 준비과정과 행사진행을 통해 그들과 함께 하는 법을 익혔고 결과적으로 최고 수준의 행사를 만들어 냈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비롯한 정부차원의 지원, 호찌민시 측의 적극적 협력, 베트남 교민들과 호찌민 진출 기업인들의 동참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구체화시켰으며 경북의 아세안과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상생발전을 위해 문화·경제교류 등 다방면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그동안 경제관계 중심이었던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를 계기로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 그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며 “문화와 경제가 접목된 이번 행사는 경제․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무역 촉진 및 베트남 관광객 유치 등 문화를 바탕으로 경제교류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간 호찌민시를 화려하게 물들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어 행사의 감동과 열기, 환희를 다시 일깨워 주었다.

축하공연으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기간 베트남 호찌민시를 달구며 찬사를 받았던 공연 ‘아리랑태무’, ‘신라 복식, 신라고취대’ 공연, 호찌민 시민들과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개막공연 ‘함께 피는 꽃’ 등이 펼쳐져 경주에서 호찌민-경주엑스포를 재현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개최 축하한마당을 통해 호찌민 행사에 참석했던 이들은 그 날의 감동을 되새기고, 참석하지 못했던 이들은 행사 대표공연을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주요성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중심국가 베트남, 그 중에서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찌민에서 23일간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문화적으로 뒷받침했다. 11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동남아시아를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와의 외교지평을 넓히고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표명했고, 지방정부인 경상북도가 문화와 경제를 결합한 대규모 문화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이를 실천한 것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 축하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라며 “그렇지만 이제 베트남과 한국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자 친구가 되었다”고 밝혀 지속가능한 한-베 관계를 위한 평화의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특징은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경제엑스포 행사를 전면배치했다는 점이다. 경제바자르, 한류우수상품전, 한-베 글로벌 비즈니스 및 수출상담회, 2017 베트남 식품박람회, 한-베 자연섬유산업전 및 특별체험관, 경북우수상품관, 농식품 상설판매장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총 2억 달러 규모의 경제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특징을 잘 활용해 문화를 바탕으로 경제교류를 이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가 간 행사를 지방정부 주도로 만들어 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협업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K-POP, K-DRAMA, K-BEAUTY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국전통문화와 고급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기존의 한류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와 고급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제2의 한류 붐’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기존의 해외행사와는 차별화된 점도 뚜렷하다. 사회주의 체제인 베트남 호찌민시와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며 지난해 9월 행사 개최 MOU, 지난 5월 행사 실행 MOU와 ‘호찌민의 날’ 개최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체면을 세워줌으로써 행사 장소에 있어서 통 큰 협조를 얻어냈다.

베트남인들에게는 국부 호찌민(胡志明)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호찌민 시청 앞 광장과 호찌민시의 국민공원 9.23공원 등 최고의 장소를 준비에서 철거까지 약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제공한 것은 한국에 대한 신뢰와 이번 행사에 기대를 동시에 보여주는 조치였다. 호찌민시도 경제발전의 모범 국가인 한국이 베트남의 대외개방과 한-베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경제발전의 중심지 호찌민시에서 이런 대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8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문화의 해외 발신지로 그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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