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형섭)가 제6회 경주문학상 수상자에 손진숙 수필가의 ‘혼자 있기 좋은 방’과 김희동 시인의 ‘창호지를 바르는 날 ’을 선정해 발표했다. 상금은 각 400만원이다.
경주문학상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주)이 후원하고 경주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경주 문단을 활성화시켜 경주문학의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며 또한 경주가 대한민국 문학의 성지가 되도록 기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응모 자격은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회원 중 입회 만 5년 이상인 회원과 경주시에 계속해서 5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등단 5년 이상인 기성문인을 대상으로 한다. 작품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국내 문예지 및 ‘경주문학’에 발표된 전 작품이며 심사위원은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운영위원장이 위촉했다. 본 상은 운문은 시와 시조, 산문은 소설과 수필로 나눠 심사를 하며 이번 운문 부문에는 시와 시조를 포함해 60작품, 산문에는 26작품으로 전체 86작품이 응모했다.
↑↑ 김희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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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부문 심사를 맡은 이동민·양미경 수필가는“<혼자 있기 좋은 방>은 문장과 구성에서 나무랄 데가 없고 소재와 전개가 독자로부터 강렬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현대사회가 공동체 중심으로 가면서 개인의 공간과 자아가 소멸되는 데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느끼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현대인들이 은밀히 원하는‘소외되고 싶은 욕구’와 함께 잘 버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심사평을 했다.
운문부문 심사를 맡은 박종해(현대시), 박영식(시조) 시인은 “<창호지 바르는 날>은 우리의 전통 창문인 창호를 바르는 과정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접목시키는 시적 구성이 좋았다. 평범한 소재를 범상치 않게 직조하는 시적 솜씨가 돋보여 후한 점수를 주게 되었다”고 심사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