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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호찌민 시청 앞 광장 감동과 환희의 11일

- 지난 11일 역사적 개막식부터 21일 한-베 EDM 페스티벌 마지막 무대까지 -
- 호찌민의 광화문 광장, 상징적 거리. 한국.경북으로 넘실거리다 -
- 응우엔후에 거리 3일 이상 외국행사 전례없어, 한국·경북에 대한 신뢰 반영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11월 22일
↑↑ 응우엔후에 거리 야경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지난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23일간의 여정 중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에서의 1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동안 역사적인 개막식과 주요 행사가 열린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는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광장이다. 호찌민 여행의 중심이자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이다. 특히 광장에는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胡志明)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그를 기념하는 의미까지 담고 있는 매우 상징적인 장소다.

지금까지 호찌민시에서 외국의 행사를 위해 이렇게 장기간 응우엔후에 거리를 내어준 전례가 없다. 그동안은 외국행사에 사흘이상 허가해 준 적이 없다. 2016년 6월 뉴질랜드 엑스포에 3일 동안 행사를 허락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 일본이 베트남과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Japan-Vietnam Festival’ 행사를 제안했을 때도 거절했던 곳이 호찌민시의 심장부 응우엔후에 거리다. 이는 베트남·호찌민시의 한국·경북에 대한 신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역대행사와 성과에 대한 기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대내외적 평가다.

응우엔후에 거리는 21일까지 관람객 258만1천명 중 50%가 넘는 134만7천명을 기록하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전반 성공을 견인했다.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행사 2일째부터 한-베 EDM 페스티벌, 세계민속공연, 한국전통공연,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바다소리길, 한-베 패션쇼까지 다양한 공연으로 호찌민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 응우엔후에거리 K-EDM 페스티벌 마지막 21일 공연 열광
ⓒ CBN뉴스 - 경주
특히 12일부터 매일 밤 9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고 있는 ‘한-베 EDM 페스티벌’은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였다. 야간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응우엔후에 거리의 특징을 정확히 분석·기획한 것으로 행사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킬러 콘텐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한-베 EDM 페스티벌’에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18일 밤에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등 놀라운 인기를 이어갔다.

호찌민 시민 응우엔 마이 린(23)씨는 “시청 앞 광장에서 많은 행사가 열리지만 EDM 페스티벌처럼 즐겁고 환상적인 축제는 처음”이라며 “페스티벌 기간 동안 친구들과 세 차례나 나와서 춤도 추고 음악도 들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도 응우엔후에 거리 대표적인 볼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는 늘 관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발차기와 공중 송판 격파는 지나던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모두 묶기에 충분했다.

개막 3일 째인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열린 ‘바다소리길’ 공연은 경주시와 호찌민시를 소리로 잇는 아름다운 무대였다. 비가 오는 평일 오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베트남과 한국의 전통음악을 즐기며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8일 저녁 열린 ‘한-베 패션쇼’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을 남겼다. 당일 폭우로 인해 행사가 30분 지연되었음에도 패션쇼가 갑자기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와 베트남 대표 디자이너 씨 황(Si Hoang), 딘 반 터(Dinh Van Tho), 투안 비엣(Thuan Viet) 3인의 컬렉션, 한복과 아오자이의 매력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동양 의상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무대는 막을 내렸지만 그 감동과 환희,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22일부터는 호찌민시 9.23공원을 중심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계속된다. 신라문화역사관, 유교문화교류관, 경북·경주 홍보관, 새마을관이 위치한 한국문화존과 경북 시군 바자르, 경제바자르, 베트남 바자르 등 92개의 바자르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하다. 9.23공원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세계민속공연과 베트남공연, 한국 시군 공연들이 이어진다. 호찌민 시립미술관의 ‘한-베 미술교류전’, 벤탄극장의 뮤지컬 ‘플라잉’ 등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예정이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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