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세계문화유산도시의 중심 경주 ˝세계총회 성공 예감˝
-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최초 개최, 세계총회 참여 회원도시 역대 최대 - - 오는 31일 월정교서 개막행사, 가수 박정현, 미디어파사드 등 가을밤 축제 무대 - - 내달 3일까지 세계유산도시 미래 고민,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중함 공감 - - 시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세계문화유산 축제 한마당 - - 세계유산 디지털헤리티지, 전통민속공연, 명사 토크콘서트 등 부대행사 풍성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10월 24일
| | | ↑↑ 세계총회 포스터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3점이나 보유한 천년고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로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가 열린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하이코에서 역사적 막을 올리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는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이라는 주제로 전 세계 1,500여 명의 세계유산도시 시장단과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2017년 가을, 세계문화유산의 중심이 대한민국 경주로 이동하고 있다.
페루에서 경주까지, 머나먼 여정
지난 2015년 10월, 최양식 경주시장과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 유치단은 페루 아레키파 총회 회의장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차기 총회 개최지 투표결과를 기다렸다. “제14차 세계총회 개최지는 … 대한민국, 경주!” 데니스 리카르드 사무총장의 입에서 결과가 발표되자 경주시 관계자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회원도시 시장들 모두 동시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환호성을 질렀다
| | | ↑↑ 자료사진 | ⓒ CBN뉴스 - 경주 | |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경주시에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를 유치하고 불과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쾌거였다. 세계유산도시기구(OWHC)는 1993년 모로코 페즈에서 최초 결성, 캐나다 퀘벡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들의 국제 협의체이다. 유럽과 남미권 도시들의 강세로 지금까지 13차의 세계총회 개최지는 단 한 번도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열린 적이 없기에 더욱 고무적인 일이었다.
스페인 코르도바, 멕시코 올란도 등 쟁쟁한 도시들을 물리치고 유치하였다는 기쁨은 잠시 뒤로 하고, 경주시는 그야말로 불철주야 2017년 제14차 세계총회 준비를 위해 지금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회에 참석해 경주시의 역량을 어필하고, 회원 도시들의 세계총회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뢰를 쌓아왔다. 두차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행사에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최양식 시장의 세계총회 홍보 연설을 시작으로 칵테일 리셉션과 전통예술공연을 주관하며 세계유산 관계자들에게 경주 총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와 관심을 고무시켰다.
| | | ↑↑ 자료사진 | ⓒ CBN뉴스 - 경주 | |
세계총회 사상 최대 회원도시 참여로 세계유산도시들의 화합의 장 마련
아시아·태평양지역이라는 낯설음, 북핵 도발 등의 불안한 국제정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주 세계총회 참가 등록 회원도시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총 120개 회원도시 1,200여명 시장단 및 전문가,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총회 등록을 마쳤다. 이는 그 동안 경주시가 적극적인 총회 홍보와 더불어 다양한 국제 교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원도시 간 네트워킹을 공고히 다져왔기에 가능한 결과로 분석된다.
경주에 아태지역사무처가 개소된 다음 해인 2014년 제1회 아태지역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아태지역 회원도시 간 단결을 강화하고, 2016년 제2회 아태지역 총회에서는 다가올 세계총회 주제에 대한 준비 및 회원도시의 적극적인 참여를 공론화하여, 이번 세계총회는 대한민국 경주 단독의 주최가 아닌, 국내 11개 회원도시를 비롯한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이 공동으로 유치하고 개최한다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또한 기존 유럽·미주 지역 회원도시들은 후발주자인 아태지역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계총회는 경주시가 아태지역 세계유산도시의 리더로 발돋움 하는 드라마틱한 무대가 될 것이며, 전 세계 대륙에서 모인 회원도시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 | ↑↑ 자료사진 | ⓒ CBN뉴스 - 경주 | |
시민과 함께 하는 세계총회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소중함을 공감하다
총회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은 오는 31일(화) 오후 5시 회의 참가자와 일반 시민들 포함 3,0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문루 복원으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월정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월정교는 신라왕경8대사업의 첫 번째 성과를 보여주는 복원 건축물로, 신라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을 담은 장소이다. 특히 개막식에서 보여 질 월정교 미디어 파사드쇼는 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빛과 소리의 향연으로 서라벌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개막행사에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시민이 참여하는 형태의 문화행사는 세계 총회로서도 새로운 시도이다. 세계총회를 통해 얻어지는 도시 정책과 비전을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연결고리를 마련하는 셈이다.
개막식은 TBC를 통해 생중계되며, 가수 박정현, 중요무형문화재 줄타기, 국기원 태권도, 국악 비보잉 퍼포먼스 등이 함께 펼쳐진다.
| | | ↑↑ 자료사진 | ⓒ CBN뉴스 - 경주 | |
세계유산도시의 내일을 고민하다
이번 세계총회 주제는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이다. 마이클 터너 유네스코 석좌 교수가 기조연설을, 이코모스 문화고문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리처드 멕카이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그 밖에도 건축물 및 문화유산 전문가 에일린 울바쉴리 박사, 네델란드 아인트호벤대학의 아나 페리이라 로더스 박사 등 세계의 석학들이 학술회의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학술대회 세션은 문화유산의 관리와 지역사회의 참여방안,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사회 발전 지원 모형 등 세계유산과 시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세계유산도시의 발전적인 내일을 모색하는 주제로 진행된다. 본 총회의 주체인 각 도시의 시장들은 실제로 자신들의 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영감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 | | ↑↑ 자료사진 | ⓒ CBN뉴스 - 경주 | |
시민이 즐거운 세계유산 축제로 초대
본 회의 외에도 경주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시민과 참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디지털헤리티지 특별전시가 대회기간 내내 하이코 1층에서 열린다. 가보지 않아도 가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는 세계유산들이 최신의 IT기술로 구현되어 전시된다. 동양의 모나리자라 불리는 ‘고행하는 부처상’,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베트남의 ‘후에 황성’, 석굴암 HMD트래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페루 ‘마추픽추’ 등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전 세계의 세계유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이코 1층 전시장에 마련된 회원도시 홍보관은 세계유산도시 홍보부스를 비롯해 아태지역 초청 전통예술공연단의 민속공연, 명사들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어쩌다 어른’ 등 다수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심용환의 역사토그’ 저자 심용환, 아리랑 세계일주를 통해 각국에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알린 청년 사회사업가 문현우가 토그콘서트 연사로 등장한다. 홍보관 내에서는 국제문화재복원기술전시도 함께 개최되어 국내외 문화재 복원 기술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뜻 깊은 공간으로 구성된다. 그 밖에도 하이코 로비에서는 신라복 체험 부스와 리싸이클링 아트전이 개최되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7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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