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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전쟁영웅 김용식 일등병의 용기와 오늘의 우리가 기억할 점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9월 28일
↑↑ 복지과 정기석
ⓒ CBN뉴스 - 경주
[경북남부보훈지청 복지과 정기석]  김용식 일등병은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이어졌던 ‘기계-안강’전투에서 습격 임무를 수행할 특공대에 자원했다.

놀라운 것은 거의 전투경험이 없었던 신병이나 다름없었던 그가 노련한 사람들도 꺼려할 만했던 임무에 스스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기계-안강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던 기계와 안강 등지에서 북한군 제12사단의 남진을 저지한 중요한 전투였다.

이 전투과정에서 군사적 요충지인 비학산을 탈환하려는 아군의 작전에 북한군이 완강히 저항하자 김 일등병이 소속돼 있던 부대에 습격임무가 주어졌던 것이다.

당시 그는 수도사단 제17연대에 배치된 지 며칠 안된 신병이었지만 돌격작전에 뛰어들었고, 침투대열의 선봉에서 적 경계병을 처치 후 과감한 기습사격을 통해 적 진지를 초토화 시켰을 뿐 아니라 적 군관을 포함한 15명을 생포하는 큰 활약을 펼쳤다.

큰 공훈을 세웠던 김 일등병은 1950년 9월 19일 안강 시가지 전투에서 척후병으로 정찰임무 수행 중, 북한군의 만행을 목격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적군 6명과 교전을 벌여 모두 사살한 후 본인도 장렬히 전사했다.

우리는 이러한 호국영웅들의 업적을 다시 돌아봄으로써, 오늘의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을 취해야 할지 방향을 결정할 지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은 그 어느때보다도 엄중히 안보의식을 다져야 할 시기이고, 막연히 북한이나 세계정세에 관해 두려움만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웅들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를 배워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생각만으로 그쳤던 두렵고 특수한 상황이 눈앞에 닥쳤을 때, 평범한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평소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

아마 애국심과 정의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반적인 정의를 넘어선, 소중한 사람들을 바로 내 자신이 지켜내겠다는 근원적인 용기.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 이러한 근본적인 가치관들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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