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설화 | ⓒ CBN뉴스 - 경주 | | [경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설화]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평화’가 마치 당연히 주어진 것처럼 누리다가도 그것이 위협받는 상황에 봉착하면 평화를 지키고, 유지하는데 많은 희생과 노력이 따른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지난 9월 14일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린 학도병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 장사상륙작전이 일어난 날이다.
1950년 9월 14일,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서 일어난 장사상륙작전은 대한민국군의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장사에 상륙하여 조선 인민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하고 철수한 작전이다.
문산호가 장사상륙작전을 감행한 것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양동 작전의 일환이었다. 문산호에 탑승한 전투대원 772명 중 장사상륙작전으로 7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3년의 한국전쟁 기간 동안 우리 군인들의 모든 전투가 의미 깊지만 문산호의 장사상륙작전이 없었다면 한국 전쟁은 우리의 패배로 귀결되었을지도 모른다. 인천상륙작전 성공 뒤에는 장사상륙작전이 있었고, 인천상륙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연합군은 철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천상륙작전이 수행되기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새벽 5시경, 북한으로 하여금 우리 군이 동해로 침투할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짧은 군사훈련만 마친 학도병들이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 상륙한다.
2700톤의 LST 문산호는 장사리 해안에서 높은 파도 때문에 좌초되고 북한군의 총탄이 달아드는 가운데 10시간 후인 오후 3시경 상륙에 성공한다.
전투 경험은커녕 총 쏘는 법만 겨우 배우고 전쟁터로 나온 어린 학생들은 6일간의 전투로 장사리 인근에 있는 북한군을 섬멸시키고 7번 국도를 봉쇄한 뒤 북한군 보급로를 차단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게다가 적의 주력부대를 동해안으로 유인하여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전쟁에서 장사상륙작전이 가지는 의미만큼, 작전을 수행한 학도병들의 희생과 공헌에 절로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 정도의 어린 나이에 유서를 쓰고 유품을 남긴 채 문산호에 몸을 실은 학도병들. 번번한 군복도, 무기도 없이 용맹하게 싸운 어린 영웅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지켜낸 이 땅의 평화를 우리 또한 지켜나갈 것임을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