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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라우갤러리, 어른들을 위한 동화 `박수근 판화전` 기획.전시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30일
↑↑ 박수근 판화전 작품 이미지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과 함께 경주예술의 전당 내 라우갤러리에서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어른들을 위한 동화 '박수근 판화전', ' christian pendelio' 기획. 전시한다.

박수근 화백 은 1914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사업실패를 겪으며 지낸 어렵고 고단한 시절을 힘겹게 살다간 대표적인 서민화가인 박수근 화백,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순한 검은 선의 기법으로 가난하고 소박한 서민들의 생활상을 화폭에 담았다.

박수근 화백이 오늘날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 이유는 서구의 화풍을 답습하던 당시의 한국 화단에 화강암을 연상시키는 기법과 같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그러한 독창성을 통해 한국인의 서민적 생활상과 정서를 집약적으로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유학파들처럼 모더니즘의 기표 위에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에서 그림의 소재를 불러냈으며, 삶의 지층을 다지듯 물감을 쌓고 굳히고 두텁게 하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창출해낸 화가이다.

1962년 작품인 "앉아있는 여인과 항아리"가 국내.외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근.현대 미술품중 최고가에 팔렸다."앉아있는 여인과 항아리(64.8x52.7cm)"는 2004년 3월 24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경매에서 예정가(40만~50만달러)보다 3배나 높은 1백23만9천5백달러(14억 6천만원)에 낙찰돼 2003년 박화백의 "한일(閑日)"이 세운 종전 최고가(1백12만 7천달러)를 경신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의 작품을 경주에서 만나고, 라우갤러리에서 판화전으로 볼 수 있는 기회 를 마련했다.

↑↑ Christian pendelio
ⓒ CBN뉴스 - 경주
또한 크리스티안 펜델리오는 프랑스의 중견작가로서 각종 아트페어에 초정을 받고 있으며 여러 갤러리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화가이다.

펜델리오의 작품은 동화의 이미지를 빌려와 그가 꿈꾸는 현재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순수의 세계는 동심(童心)에 닿아 있으나 그저 꿈만으로, 꿈꾸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현실감을 갖고 있다.

머리가 크고 목이 긴 인물의 반복은 흡사 어린 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의 엉뚱함과 비대칭을 닮았다.

아이들이 보는 세계, 인물의 가장 큰 특징을 보이는 대로 그린 것 이다. 그러나 펜델리오는 모든 사물과 이야기를 한 눈에 보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제한된 시각과 과장된 생각들을 옮겨 놓는다. 왜 그럴까 왜 그는 아이들의 눈에 비친 목이 길고 머리가 큰 인물에 집중하는 것일까.

그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서 왜소해지는 인간들의 존재와 너무 많은 생각으로 무거워진 우리들의 머리를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심각해지고 무거운 관객들의 절망을 원하지 않는다. 동화적 이미지의 차용은 그런 그의 바람이다.

표정의 밝음, 별과 물고기의 유희, 그리고 땅보다, 우리가 속한 세상보다 더 큰 모습으로 날개달리 물고기를 잡는 아이. 그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현실의 답답함과 우울로부터 진정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은 화려한 가식이 아니라 소박한 진실임을 말하고 있다.

프랑스 중견 작가로서 화단에서 주목하는 그의 장점은 현대 문명의 우울함을 비판하면서도 그것이 날선 공격성이 아니라 과거와 동화적 순수성으로 설득하고자 하는 것으로 진지함을 담고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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