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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전 ˝계림, 신화의 숲˝ 오는 28일 개막

- 황술조, 이응노, 손일봉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72점이 전시 -
- 오는 28일 오전 11시 개막식은 ‘음악이 있는 전시회’와 함께 진행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26일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2017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해 계림(鷄林)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전《계림, 신화의 숲》을 오는 28일(수), 오전 11시에 개막한다.

개막식은 경주시립합창단이 출연하는 ‘음악이 있는 전시회’가 함께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계림(鷄林, 사적 제19호)은 반월성에서 첨성대로 내려가는 중간에 위치한 숲으로 신라왕성인 김씨의 시조 김알지(金閼智)의 탄생과 관련된 곳이다. 현재도 왕버들,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古木)이 울창한 숲으로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이번 특별전은 김알지 탄생설화를 그린 조선시대 문인화가인 조속(趙涑, 1595∼1668)의 금궤도와 함께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 72점이 전시된다. 경주출신 예술가 토수 황술조(黃述祚, 1904∼1939), 손일봉(孫一峯, 1906∼1985) 뿐 아니라 고암 이응노(李應魯, 1904~1989) 등 국내 유명한 예술가 45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가 된다.

인간의 삶을 크게 나누어 보면 탄생, 성장, 노쇠, 죽음으로 대변될 수 있다. 동일한 의미로 숲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겪으며 세월의 흐름과 흔적을 느끼게 한다. 나무의 나이테와 아문상처를 보면 찬란했던 시절, 고단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숲 이미지를 작품화 한다는 것은 언제나 한자리에 있지만 다채롭게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계림은 역사적으로 김알지의 탄생설화가 시작된 곳이자 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의 영감을 주는 사생(寫生)의 장소, 경주시민들에게는 추억을 안겨주고, 계림을 온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우리의 부모와 같은 공간이다. 항상 함께하고,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이번《계림, 신화의 숲》전시로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계림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천천히 작품을 관람하면 미술관이 어느 순간 계림, 숲으로 변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기계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숲 속을 거닐며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관람하면 좋을 것이다. 전시는 9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행사와 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054-748-7726)
 
□ 참여작가 명단(45명, 태어난 연도순)
조속, 최화수, 김남배, 이응노, 황술조, 손일봉, 배명학, 우신출, 장리석, 최기석, 김창억, 임직순, 김우조, 서창환, 이경희, 최현태, 김봉진, 박기태, 조희수, 김종휘, 김영태, 이원달, 조규석, 이천우, 최영조, 배국환, 이재건, 박대성, 이태희, 박윤규, 박용, 강민수, 김광배, 민병도, 장이규, 조홍근, 최용대, 김창태, 권용섭, 신홍직, 김성호, 한영수, 안남숙, 차규선, 안정환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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