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인숙의 미술체험교실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경주솔거미술관에서는 24일 오후 2시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의 부대행사로 박수근 화백의 장녀이자 화가인 박인숙(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하는 미술체험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가 열렸다.
“저도 박수근 화가처럼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 화가(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한 미술체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박인숙 화가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그리기에 열중했다.
박수근 화백의 마티에르 기법을 배우는 어린이들은 박인숙 화가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눈을 반짝이고 귀를 쫑긋했다.
박수근 화백의 장녀로 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화가 박인숙씨는 박수근 특별전이 열리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미술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 행사의 뜻에 공감하고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
박인숙씨는 박수근 화백의 1953년작 ‘아기 업은 소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 화백은 당시 10세의 딸 박인숙씨가 동생을 업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첫 번째 미술체험교실에 참여한 3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박수근 화백의 그림기법을 배우고 직접 그려보며 박화백의 그림세계에 빠져들었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 기법을 직접 체험한 어린이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미술체험교실 중에는 박인숙 화가와 함께 경주솔거미술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박수근 특별전을 관람했다.
박인숙 화가는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냈던 분”이라며 “아버지가 생전에 사랑했던 경주에서 이런 좋은 전시가 열리게 되어 흔쾌히 미술체험교실에도 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각박한 입시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예술의 감성을 깨우치게 해주고 싶어 기분좋게 경주에 왔다”고 말했다.
미술체험교실에 참여한 울산 동대초등학교 권혜윤(13), 권지윤(9) 자매는 “평소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체험교실에 오는 것이 즐거웠다”며 “오늘 박수근 선생님의 그림그리는 기법을 배워 너무 좋았고 미술관 구경도 재미있었다”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24일을 첫 회로 8월까지 매월 한번씩 3회에 걸쳐 진행되는 박인숙의 미술체험교실은 첫 회 30명이 일찌감치 마감되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체험교실은 내달 29일(토), 세 번째 체험교실은 8월12일(토)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경주솔거미술관(054-740-3990)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한편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서는 향토적이고 소박한 작품으로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사랑받고 있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