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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역 문화적 환경에 특화된 예술의 한마당 ˝아트경주2017˝ 폐막

- 지난 14~18일 5일간 경주 하이코서 800여명 작가의 1,000여점 작품 전시 -
- 역대 최다 관람객 22,500명, 작품 260점, 5억2천만원 판매 -
- 대도시 아닌 기초자치단체 주도하는 유일한 아트페어로 지역적 문화적 특색 살려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19일
ⓒ CBN뉴스 - 경주
[이재영 기자] 경주를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뜨겁게 달군 ‘아트경주2017’이 지난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경주 하이코 전시장에서 열린 아트경주2017은 메인 전시와 특별전 등 67개 부스에서 국내외 유명작자 800여명의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신라천년의 문화도시 경주에 새로운 미술문화 환경을 조성하고자 시작한 아트경주는 올해 다섯 번째를 맞아 역대 최다인 22,500여명이 관람했다. 미술작품은 260점이 인기리에 판매됐으며, 액수는 5억2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아트경주 2017 폐막
ⓒ CBN뉴스 - 경주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주도하는 유일한 아트페어인 아트경주는 미술 애호가와 관계자는 물론 경주시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경주의 지역적, 문화적 특징을 잘 살려 성공적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특별전 중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 경주예술학교, 그리고 사람들’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중심인 경주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는 큰 자긍심을 심어주는 기회가 됐으며 해방 후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출범에서 폐교까지 전 과정을 조망하며 잊혀졌던 경주 미술의 맥박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다.

대전에서 오랜만에 고향 경주를 찾아 어머니와 함께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경주에서 아트페어가 열려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아프에 항상 가는 편인데, 규모는 반도 못 미치지만 경주도 이제 문화의 도시로 점차 발전해 가고 있구나 싶어 뿌듯한 마음”이라 전했다.

또한 “경주예술학교의 역사를 알고 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학교가 고향 경주에서 탄생했다니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트경주에서는 경주지역 작가뿐 아니라 인근 포항과 울산의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함께하는 해오름동맹전이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세 도시의 해오름 동맹을 기념해 열린 특별전은 3개 도시 지역 미술협회에서 추천하는 90명의 지역 유명 작가들이 각 도시를 대표하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아울러, 전시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부코비니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브라비 솔리스츠 앙상블, 신라선예술단과 가람예술단의 국악공연 등 미술과 음악이 함께한 ‘아트경주 음악회’는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갤러리와 관람객에 볼거리를 제공하여 경주만의 특색있는 아트페어를 연출했다.

이외에도 현대기술과 융합된 형태로 체험을 통한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전’,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김창열, 이우환 등 14명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한국미술거장전’,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을 통해 즐기는 ‘해오름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 보였다.

아트경주2017 조직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대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트경주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강화하고 홍보와 마켓팅 전략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한 미술장터를 넘어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지역 문화적 환경에 특화된 아트경주로 거듭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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