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시립극악단 제110회 정기공연 ‘귀로(歸路)’ 선보여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7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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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기자]= 제110회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 연극 “귀로(歸路)”가 오는 13일(목)~16일(일)에 걸쳐 경주예술의전당(관장 김완준) 소공연장 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일제의 강점과 외세의 개입으로 억울한 삶을 살았던 과거사를 재조명 한다. 72주년을 맞이한 8.15 광복의 의미를 유가족의 아픔을 통해 일깨워 주는 이야기다.

당시 조선인 강제 징용자가 300만명에 이르렀고 수없는 목숨이 이유와 목적도 분명치 않은 고통 속에서 강제노역과 시달림 속에서 죽어갔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미제가 남아있다. A급 전범들과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영혼마저 감금된 21,181명의 희생자들이다.

연극 “귀로(歸路)”는 일제강점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역사 속 가족의 굴곡진 삶을 노인 박두식을 통해 전하고 있다. 죽음을 앞둔 노인의 외침 “모든 것을 다 제자리로 돌려놔야 안 되겠나!” 강제징용과 정신대의 핏자국으로 뒤틀어진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점철된 자신의 삶을 바로잡으려는 노인 박두식의 몸부림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작품 속 박두식이 진정 되돌리려는 것은 무엇일까!

경주시민 여러분에게 따스한 봄날 경주 시립극단이 열심히 준비한 의미 있는 연극을 선보인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

입력 : 2017년 04월 11일